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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끌까끌 안구건조증'...발생 원인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26 10:52

수정 2023.04.26 10:52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김동현 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제공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김동현 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김동현 교수가 국제 건성안 대가들과 함께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이 눈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26일 고려대학교에 따르면 이번 논문은 안구 표면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요인들을 체계적 문헌 고찰을 통해 분석했다. 기존 논문들을 집약해 더 명확한 결론을 얻은 것이다.

연구는 의학 관련 연구 데이터베이스(Medline, EMBASE)에 등록된 자료 3093건과 국제 대기질 데이터(openAQ)에 등록된 기상학적 및 대기오염 데이터를 바탕으로 환경적 위험요인이 안구 표면 질환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안구 표면 질환을 유발하는 기후적 요인에는 기온, 습도, 풍속, 자외선 노출 등이 있다.
기온은 안구 표면 항상성에 직간접적 영향을 끼쳐 안구 표면 질환 및 눈 결막질환인 트라코마를 유발할 수 있다. 습도는 낮아질수록 안구건조증을 일으킬 위험이 크고, 높은 고도와 지속적인 자외선 노출은 시력을 떨어트릴 수 있는 익상편이나 안구 표면의 퇴화 및 종양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 가스 등 실내외 오염 또한 안구 표면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새집증후군처럼 꾸준히 화학 물질에 노출되는 것은 쇼그렌 증후군과 같이 만성 염증으로 인해 눈이 건조해지는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활화산 지역 내에 거주하는 것은 눈의 자극을 지속시켜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또한 미세먼지나 일산화탄소로 인한 대기오염은 안구건조증과 무관하지만, 이산화질소로 인한 대기오염과 크로뮴으로 인한 토양오염은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김동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환경 영향에 따른 안구 표면의 변화들을 고찰한 논문으로 안구 표면 질환은 여러 가지 환경적 요인에 동시다발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대기오염이 심한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안구 표면이 자외선에 노출되는 경로를 차단하며, 전자기기 사용 시간을 줄이거나 업무 중 틈틈이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등 일상 속에서 개인의 안구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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