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 1019억원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
이자수익 전년比 70.9% 상승한 4515억원
중저신용대출 비중 늘면서 연체율 0.09%p 상승
연내 보금자리론 출시해 주담대 확장
이자수익 전년比 70.9% 상승한 4515억원
중저신용대출 비중 늘면서 연체율 0.09%p 상승
연내 보금자리론 출시해 주담대 확장
■영업이익 전년比 65.6%↑...순이자마진도 0.4%p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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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의 1·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884억원) 대비 54.3% 늘어난 1364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 실적이었던 지난해 3·3분기(1046억원)을 2분기 만에 넘어섰다. 영업수익도 전년 동기 대비 65.6% 늘어난 56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이자수익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의 1·4분기 이자수익은 70.9%나 늘어난 4515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은 2.62%로 전년 동기(2.22%)보다 0.4%포인트(p) 상승했다.
수신잔액도 전분기 대비 7조원 늘어난 약 40조2000억원으로 집계돼 카카오뱅크 출범 이후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었다. 그중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56.8%로 지난해 동기(60%)보다 감소했다. 여신 잔액은 29조3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26조원)보다 늘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1·4분기 주담대 신규 취급액은 1조4370억원으로 지난해 4·4분기 7940억원보다 증가했다. 대환 목적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1·4분기 50억원에서 올해 1분기 8660억원으로 크게 올랐다.
■연체율 상승은 중저신용자 비중 확대에 기인...연내에 보금자리론 출시
다만 전체 대출의 1·4분기 연체율은 0.58%로 전분기보다 0.09%p 상승했다. 특히 중저신용자를 중심으로 신용대출 연체율이 지난 3월 기준 0.64%를 기록하는 등 상승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를 두고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연체율은 고신용대출과 중신용대출을 모두 합한 수치인데, 고신용대출과 중신용대출 간 연체율 차이는 3~4배 수준이다"며 "작년 하반기부터 고신용대출의 연체율은 특별한 변동이 보이지 않고 있으나, 중신용대출의 연체율은 상승 추세다"고 말했다.
실제 카카오뱅크의 1·4분기 중저신용자 대상 무보증 신용대출 잔액은 3조5000억원, 전체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5.7%로 집계됐다.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공급 규모는 고신용대출 없이 중저신용 대출만 공급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0% 이상 늘었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충당금을 추가 적립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 COO는 "지난해 2·4분기와 4·4분기에 각각 126억원, 74억원의 충당금을 추가 적립했다"며 "이번 1·4분기에도 일회성 충당금 형식으로 94억 원을 추가 적립했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연내 보금자리론을 출시할 계획이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연내 보금자리론 출시로 시장 커버리지해 주택담보대출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주담대 취급 대상을 기존 아파트에서 연립, 다세대 주택까지 확대하고 내년에는 분양 잔금까지 취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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