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추진후 4년만에 본궤도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충북 청주시 오송에 짓는 '제2철도교통관제센터' 건설 사업 실시계획이 승인됐다. 지난 2019년 제2철도교통관제센터 구축 사업을 추진한 지 4년 만에 본격화되는 셈이다. 철도교통관제센터는 KTX, 무궁화호 등 열차 운행을 관리·제어하고, 철도 사고가 발생할 경우 열차 운행 통제, 복구 지시 등을 수행한다.
현재 현재 서울 구로차량기지 인근에 한 곳이 있다. 하지만 2006년 문을 연 구로 철도교통관제센터는 설비가 노후화된 상태다. 자칫 구로 관제센터에 장애가 발생해 철도 운영이 중단될 경우 전국의 열차 운행에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에 새롭게 들어서는 제2철도교통관제센터는 충북 청주시 오송읍 일원 국가철도공단 시설장비사무소 내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된다. 오는 2026년 12월 준공이 목표다.
AI,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철도관제시스템을 적용해 열차 운행을 자동으로 관리한다. 이를 통해 인적 오류를 최소화하고 열차 운행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AI 관제 시스템은 열차 충돌이나 지연이 예상되면 운행계획을 즉각 조정하고, 사고가 발생하면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을 위해 열차 운행취소, 우회 등의 최적 대안을 제시한다.
센터가 건립되면 현재 구로에서만 수행하는 철도 관제 업무를 구로와 오송에서 분담한다. 구로센터는 대전역 이북 수도권·강원권·충청권 관제를, 제2철도교통관제센터는 대전역 이남 호남권과 영남권 관제를 각각 맡는다.
다만 고속철도, 경부선, 중앙선 등 남북으로 연장이 긴 노선은 관제 업무의 일관성을 위해 제2철도관제센터가 일관 제어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구로 센터의 노후화 및 용량 포화에 대비하고, 장애 발생시 중단없는 철도 관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열차 운행의 효율성 및 안전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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