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파크몰·IFC몰 20%대 상승
독보적 체험 콘텐츠로 불황 타개
독보적 체험 콘텐츠로 불황 타개
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아이파크몰은 올해 1·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했다.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에 비해서도 57%나 급증했다. 서울 여의도 IFC몰도 마찬가지다. 올 1~3월 매출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1% 올랐다. 2019년에 비해서는 38% 올라 코로나19의 충격을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한화커텍트가 운영 중인 커넥트플레이스 서울역점은 올 1·4분기 매출이 지난해 보다 64.8% 늘었으며, 코로나19 이전에 비해서는 17.1% 올랐다. 커넥트플레이스의 경우 지난 2022년 4월 전면 리뉴얼 오픈한 성과로 지난해 대비 올해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는 평가다.
이처럼 서울 시내 주요 복합쇼핑몰의 실적은 당초 경기 침체를 우려했던 것과 달리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속적으로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공간 운영을 고객 집객 효율을 증대시킨 노력이 코로나 펜데믹 상황을 벗어나자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단순한 쇼핑 위주의 콘텐츠 구성에서 벗어나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팝업스토어와 이벤트를 선보인 것도 고객들을 발길을 끌어 모은 요인이다.
실제 아이파크몰은 지난 2020년도부터 식음료(F&B) 콘텐츠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아이파크몰에서만 즐길 수 있는 단독 브랜드를 다수 입점시켰다. 2019년도말 기준 60여 개에 불과했던 식음 매장은 현재 120여 개 까지 확장됐다. 아이파크몰의 방문객수는 2017년 2700만명 수준이었으나 2021년 3500만 명으로 증가 연평균 8%씩 방문객 수가 늘어나고 있다.
IFC몰은 MZ세대를 타깃으로 매장을 리뉴얼 한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부터 IFC몰은 MZ세대의 홈술 트렌드를 반영해 L3층 CJ올립마켓 내에 위치했던 와인샵 에노테카(ENOTECA)를 L2층에 단독 매장으로 신규 오픈했다. 공간력을 극대화한 문화 전시 마케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중 L3층에 MPX갤러리를 오픈해 예술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다이슨 데모스토어를 비롯해 애플 스토어, 발란 커넥티드 스토어를 오픈해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을 체험 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커넥트플레이스 서울역점은 비즈니스 고객와 인근 오피스 고객을 타깃으로 고급화에 중점을 둔 리모델링을 단행했다. 그 결과 더플라자호텔 전통 중식 레스토랑 '도원'의 세컨드 브랜드 '도원스타일', 프리미엄 숙성 한우를 취급하는 '한와담 스테이션', 일본 히츠마부시(장어덮밥) 전문점 '함루' 등이 입점했다. 올해는 주차장 및 KTX 대합실과 연결된 3층의 리뉴얼을 진행해 문화활동을 위해 찾아오는 공간으로 만들어 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누릴 수 없는 맛집 디저트와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통해 고객 체류시간이 증가하면서 추가 매출 발생으로 이어진 것"이라며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원하는 니즈가 커진 만큼 오프라인 쇼핑몰을 찾는 수요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