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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맞춤형 ‘하이퍼클로바X’와 ‘네이버웍스’ 결합
[파이낸셜뉴스] 네이버가 ‘기업 맞춤형(B2B) 초대규모 인공지능(AI)’을 승부수로 내걸었다. 오는 7월 선보일 계획인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 기반으로 국내외 기업용 AI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이다. 또 일본 현지 기업 생산성 도구인 ‘네이버웍스(일본 서비스명 라인웍스)’에 하이퍼클로바X를 접목, 연내 상용화할 예정이다.
■하이퍼클로바X, 운영비 부담 낮아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8일 올 1·4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을 통해 “(오픈AI의 대형언어모델) GPT-4에 대응하는 하이퍼클로바X를 올 여름 선보일 예정”이라며 “높은 성능을 갖춘 하이퍼클로바X는 타사 대비 4분의 1 이상 낮은 비용으로 운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하이퍼클로바X 기반 기업용 AI 상용화 전략도 발표했다. 그는 “고객사 데이터와 하이퍼클로바X를 결합해 생성형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클로바 스튜디오’를 대폭 업그레이드한 뒤, 이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일본에서는 연내 라인웍스, 네이버웍스 같은 생산성 도구에 하이퍼클로바X를 접목한 기업향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네이버웹툰, 북미 상장 가능성↑
네이버는 전자상거래(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등 성장세가 뚜렷한 사업에서도 해외 경쟁력을 키운다는 목표다.
네이버 커머스 부문은 북미 최대 개인 간(C2C) 패션 플랫폼 ‘포시마크’ 편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최 대표는 “올해 초 신규 연결 편입된 포시마크는 시장 점유율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지난 4월 라이브 커머스 기능인 ‘포시 쇼 라이브’를 도입한 이후에는 연 환산 기준 라이브 거래액이 1조원에 달하는 등 초기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색광고 상품을 첫 도입해 수익 모델을 확장했고 검색어 매칭 정확도가 개선되면서 구매 전환율이 향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웹툰도 연내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웹툰 글로벌 통합 거래액은 마케팅 축소와 특정 지역 운영 감축에도 불구하고 4122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동기대비 28.9% 증가했다”며 “올 연말까지 흑자 전환이 달성된다면 내년에는 성공적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연결기준 올 1·4분기 매출 2조2804억원, 영업이익 3305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23.6%, 9.5% 가량 늘어난 규모다. 네이버는 이날 새로운 3개년(회계연도 2022년~2024년) 주주환원계획도 밝혔다. 네이버는 새로운 주주환원계획에 따라 향후 3년간 최근 2개년 평균 연결 FCF(잉여현금흐름)의 15~30%를 전액 현금으로 배당한다. 이와 별개로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8% 중 3%를, 향후 3년간 매년 1%씩 특별 소각하겠다는 계획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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