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화면 3.4인치, 기존보다 1.8배 커질 전망
전력효율 40%높인 퀄컴 스냅드래곤에 기대
전력효율 40%높인 퀄컴 스냅드래곤에 기대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5의 커버 화면이 전작 대비 약 2배 가량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배터리 소모가 빨라지는 만큼 삼성전자는 제품 출시 전까지 배터리 최적화에 '올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탑재가 유력한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다가 전작대비 전력 효율이 최대 40% 향상됐다는 점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플립5는 커버 화면이 3.4인치로 기존 갤럭시Z플립(1.9인치)보다 1.8배 정도 커질 전망이다. 화면이 겉면 공간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갤럭시Z플립5 커버 화면은 3.4인치(720x748p)이며 305ppi(1인치당 화소수)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버 화면의 모양도 전작은 가로 길이가 긴 직사각형 형태였으나, 갤럭시Z플립5는 세로 길이가 좀 더 길어져 정사각형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커진 커버 화면을 통해 전화 수신·발신, 문자, 날씨 확인, 설정 등 다양한 기능을 실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면 크기가 커지면서 기존에 세로로 배열했던 LED플래시와 카메라를 갤럭시Z플립5에서는 가로로 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면이 커진 만큼 관건은 배터리 수명이다.
화면이 커질수록 그만큼 배터리는 빠르게 소모될 수 밖에 없다. 실제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3에서 커버 화면을 전작 대비 4배인 1.9인치로 키우면서 세련된 디자인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으나, 배터리 유지 시간이 오래 가지 않으면서 사용자들의 지적을 받아야 했다.
이에 따라 갤럭시Z플립4에서는 배터리 용량을 전작(3300mAh)보다 12% 큰 3700mAh로 늘리면서 배터리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갤럭시Z플립5에서는 화면 크기가 더 커지면서 또 다시 배터리 문제가 단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행히 갤럭시Z플립5에 탑재할 것이 유력한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는 퀄컴 스냅드래곤 1세대 대비 전력 효율이 최대 40% 향상돼 배터리 수명이 길어졌다. 또 갤럭시Z플립5도 배터리 용량을 늘릴 가능성도 존재한다.
하지만 배터리 용량을 키우면 기기 부피는 물론 무게가 증가할 수 있다는 단점도 고려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Z플립3 당시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는 소비자 의견에 따라 갤럭시Z플립4에서는 배터리에 굉장히 신경 썼다"면서 "갤럭시Z플립5에서 화면을 대폭 키운다면 배터리를 더 소모할 수 있는 굉장히 큰 요인이 생긴 것으로, 배터리가 우려된다면 제품 출시도 하지 못할텐데 배터리 기술에 대한 자신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그동안 폴더블폰 언팩 행사를 매년 8월 둘째 주에 진행했으나, 갤럭시Z플립5·폴드5 공개는 올해 8월 첫째 주 또는 7월 마지막 주에 할 수 있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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