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철도 수혜주인 대호에이엘이 강세다. 정부가 우크라이나 재건을 지원하고 국내 기업 참여를 독려한다는 소식에 주목받는 것으로 보인다.
19일 오후 2시 1분 현재 대호에이엘은 전일 대비 99원(+6.37%) 상승한 1652원에 거래중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다음주 폴란드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재건부총리와 '제2 한강의 기적'을 일구기 위한 인프라(사회기반시설) 재건 관련 MOU(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7일 율리아스비리덴코 부총리 겸 장관의 요청에 따라 원 장관과 국내 기업들은 ‘한-우크라이나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우크라 재건 협업을 논의했다. 로스티슬라프 슈르마(Rostyslav Shurma) 대통령실 차장은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를 비롯해 도로·철도 등 교통망 복구와 현대화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재건 협력 의사를 밝혔다.
이 자리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 두산에너빌리티, 현대로템 등 기업인 150여 명이 참석했다. 현대로템은 철도 복구 등 교통 인프라 확충에 강점이 있어 과거 우크라이나 고속철도 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우크라 정부가 예측하는 재건사업 규모는 9000억달러(약 1200조원)다. 특히 기존 재건 프로젝트 중 경제발전·기간시설 복원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철도가 주목받았다. 지난해 러시아 미사일 부대는 국가 경제 차원에서 전략적 중요도가 높은 철도를 집중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철도 복구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대호에이엘은 현대로템의 1차 협력사로, 현대로템이 수주를 하면 알루미늄 1차 가공을 통해 생산하는 객차 공급에 대한 수주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대호에이엘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및 평화기원을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에 1억원의 평화기금을 전달한 바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