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이태원 참사 유족들 만나
"200일 동안 정부 할 일 했나" 비판
"특별법 논의 시급히 되도록 최선"
"200일 동안 정부 할 일 했나" 비판
"특별법 논의 시급히 되도록 최선"
[파이낸셜뉴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이태원 참사 발생) 200일 동안 이 사회와 정부가 과연 (희생된) 그분들을 생각하면서 해야 될 일을 했는지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깊게 든다"며 "이태원 참사 특별법 논의가 시급하게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이태원 참사 유족들을 만나 "독립적 조사 기구를 설립해 명명백백하게 그날의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민주당이 힘을 모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태원 참사는) 개인의 불운에 의해서 일어난 일이 아니라 정부가 제때 할 일을 하지 않아 일어난 일이라고 믿고 있다"며 "정부가 국민을 위해서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를 인식하고 있는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이 든다"고 짚었다.
또 그는 이태원 참사 추모 공간과 관련해 "재발방지를 다짐해야 할 추모공간은 아직도 마련되지 않았다"며 "참사 현장은 사실상 방치돼 있고 서울시청 앞 임시 분향소는 언제 철거될지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추모공간을 기피시설처럼 인식하게 해 유가족과 국민을 갈라치기 하고 있다"며 "정부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무한 책임의 자세로 이 문제, 이 참사에 대해 인식하고 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유족들과 시민단체는 이태원참사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정민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대표 직무대행은 "법안을 발의할 때 각 의원님들 방문을 두드리며 진심으로 호소하고 말씀드렸다"며 "그런데 결과는 야당 의원들만 공동발의에 동참하고 여당은 단 한 분도 동참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여당이) 외면하고 아무런 조치도 하고 있지 않다"며 "이 법안은 정쟁의 법안이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 보장과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법'은 지난 4월 20일 야4당 국회의원 183명이 공동 발의했다. 현재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상정되지 않고 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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