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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일만에 초고속 개통"...개화~김포공항 전용차로 도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22 11:15

수정 2023.05.22 11:15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 대책 26일부터 개화~김포공항 구간 버스전용차로 개통 서울시, 대광위·김포시 요청 42일만에 개선 대책 마련
버스전용차로표지판. 연합뉴스
버스전용차로표지판. 연합뉴스
26일 개통하는 개화~김포공항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구간. 서울시 제공
26일 개통하는 개화~김포공항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구간. 서울시 제공
【서울·김포=최재성 노진균 기자】 출퇴근 직장인들에게 일명 '지옥철'이라 불리는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승객 분산을 위해 개화~김포공항을 잇는 버스전용차로가 마련된다. 또한 경기 김포시와 인천 서구의 숙원사업인 서울지하철5호선 연장 사업 추진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서울지하철5호선 연장이 확정되면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가 크게 줄게 된다.

서울시는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개선을 위해 개화~김포공항 2km 구간 시간제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를 26일 오전 7시부터 개통한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시가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를 위해 착수한 '교통운영 개선대책' 추진 1개월여 만이다.


시는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지난 4월 현장점검과 동시에 교통운영 개선대책을 추진해 왔다. 시는 버스전용차로가 없었던 개화~김포공항역 구간에 버스전용차로가 생기면서 버스 통행시간 단축 및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설치 요청후 42일만에 초고속 개통
통상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설치에는 최소 6개월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시는 지난달 14일 국토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와 김포시의 버스전용차로 설치 협조 요청 직후 대책 마련에 착수, 42일만에 완공·개통했다. 그만큼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 완화 문제가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는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오전 10시, 오후 5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토요일과 공휴일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버스전용차로 마련과 함께 시는 교통 소통 개선 효과를 위해 서울 진입 구간 차로를 추가로 설치했다. 또 올림픽대로 방향 우회전 차로 설치도 병행해 추진했다.

다만 시는 출퇴근 시간대에 1개 차로가 버스전용차로로 이용됨에 따라 승용차 이용에 불편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교통소통과 안전 확보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김포골드라인 혼잡 해소의 시급성에 따라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1개월여 만에 버스전용차로를 조기 개통을 할 수 있게 되었다”며 “버스전용차로 개통 이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점이 발생하는 경우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8일 출근길의 '지옥철'로 불리는 지하철 9호선에 직접 탑승해보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페이스북 캡처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8일 출근길의 '지옥철'로 불리는 지하철 9호선에 직접 탑승해보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페이스북 캡처
■지하철5호선의 김포·검단 연장 '가속도'
김포골드라인 혼잡도를 줄이기 위한 지하철5호선의 김포·검단 연장 사업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전날 김포시와 인천 서구는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의 조속 진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양측의 합의를 이끌어 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강희업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상임위원도 참석했다.

협약서에는 인천광역시 서구와 경기도 김포시가 공동 협력하여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의 조속한 진행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핵심 내용으로는 노선 계획은 '대광위의 조정(안)을 충실히 이행'하고, 건폐장에 대해서는 '서구의 영향권 밖으로 위치하도록 한다'는 것이 골자다.

그동안 5호선 연장사업은 사업 전제조건이던 노선계획 및 관련 시설에 대한 지자체간 합의 부분에서 지자체간 입장 차이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2022년 11월 서울시, 강서구, 김포시가 방화차량기지 및 건폐장 처리에 대해 협약서를 체결하고, 이번에 인천 서구와 김포시가 노선 계획 등에 대해 협약서를 체결함으로써 5호선 연장사업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특히 최근 출퇴근 시간대 김포골드라인 혼잡으로 인한 이용객 안전사고가 발생하면서, 정부 및 지자체간 협의도 빠르게 진행되며 각자의 입장 차이가 좁혀져 나갔고,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이 가능하게 되었다.
앞으로 인천 서구와 경기도 김포시는 5호선 연장사업의 조속한 진행을 위해 행정력을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그간 주된 쟁점인 건설폐기물 처리장(건폐장) 이전 위치와 검단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서울 5호선 연장노선 계획에 관해 김포시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서울 5호선 연장사업이 조기 착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원희룡 국토부장관의 중재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김포골드라인 혼잡으로 인한 불편을 하루 빨리 해소하고자 노력할 것이며, 향후 한강2 콤팩트시티의 광역교통인 서울5호선 연장사업의 예타면제를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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