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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이재명 면전서 “코인 사태, 尹대통령과 닮은꼴” 비판한 세가지 이유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23 05:30

수정 2023.05.23 05:29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뉴스1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뉴스1

[파이낸셜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를 하루 앞둔 22일 “자신을 희생해 모두를 살린 대통령님 앞에서 우리는 과연 떳떳할 수 있는지 솔직히 자신이 없다”며 ‘김남국 코인사태’로 분란에 휩싸인 민주당의 모습을 윤석열 대통령에 빗대어 지적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이재명 대표가 참석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코인 사태에서 비친 민주당의 모습은 국민들 눈에는 윤 대통령과 닮아도 참 많이 닮아 보였다”며 “(윤 대통령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보다 왜 내 말을 믿지 않느냐며 윽박지른다. 민심의 잣대가 아닌 법의 잣대로만 세상을 판단한다. 내 탓이 아닌 늘 남의 탓하기에 여념이 없다”고 비판했다.

고 최고위원은 특히 민주당과 윤 대통령의 모습이 국민에게 닮아 보일 것이라며 세 가지 이유를 들었다.

고 최고위원은 “첫째, 문제를 지적하는 이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윽박지른다”며 “민주당 쇄신을 외치는 청년 정치인에게 ‘8적’, ‘수박(민주당 내 이낙연계를 비하하는 말)’이라며 좌표 찍기와 문자 폭탄을 퍼붓는다”고 했다.

이어 “둘째, 코인 투자는 불법이 아닌데 뭐가 문제냐고 말한다. 코인 투자는 불법이 아니다.
하지만 국회의원에게 개인의 권리를 제한하는 겸직 금지와 재산공개 제도가 왜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 최고위원은 마지막으로 “(김 의원 사태를) 검찰의 야비한 표적 수사의 결과물이라고 말한다”며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그 판단은 우리가 아닌 국민에게 맡겨야 했다”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 폭주를 누군가는 막아주길 국민은 간절히 염원하고 있다”며 “하지만 민주당의 모습은 국민이 아닌 민주당을 살리는 일에만 전념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민주당은) 윤 대통령처럼 하지 않으면 된다.
노 대통령처럼 하면 된다”며 “노 대통령 14주기 서거일 앞두고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다시금 우리 스스로 정직하게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자당을 질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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