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르웨이, 네덜란드 연기금 지난해 마이너스 두자릿수...국민연금은 -8.3%
[파이낸셜뉴스]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국민연금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마이너스 수익률로 추락했다. 하지만 투자시장 위축에 따라 주요 글로벌 연기금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미국, 노르웨이, 네덜란드 연기금은 지난해 마이너스 두자릿수를 기록한 반면 국민연금은 -8.3%에 그쳤다.
정부는 글로벌 투자시장 부진 속 국민연금 수익률 하락폭이 5대 글로벌 연기금보다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평가등급은 전년과 동일한 '양호' 등급을 유지했다.
기획재정부는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기금운용평가단이 실시한 2023년 기금평가 결과를 23일 국무회의에 보고하고 국민연금 평가등급 '양호'를 유지했다.
주요 공적기금 중 초대형인 국민연금은 2017년부터 별도평가를 하고 있다. 2022년 수익률은 국민연금기금이 -8.28%로 글로벌 5대 연기금 평균(-10.55%)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자산시장 부진에도 수익률 하락폭이 5대 글로벌 연기금보다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국민연금 평가등급은 전년과 동일한 '양호' 등급을 유지했다.
별도 평가하는 국민연금기금은 역대 최대 수준의 수익률 하락 등으로 전년대비 평점이 79.3점→77.7점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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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기금은 5대 글로벌 연기금 평균 수익률 대비 2.27%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2022년 5대 글로벌 연기금 수익률은 일본 공적연금(GPIF) -4.8%,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5.0%, 한국 국민연금 -8.3, 미국 캘퍼스 -11.2%,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 -14.1%, 네덜란드 공적연금(ABP) -17.6%를 기록했다.
2021년 수익률은 노르웨이 14.5%, 캐나다 13.7%, 미국 13.3%, 일본 12.6%, 네덜란드 11.29%, 한국 10.9%를 기록한바 있다.
국민연금은 일본, 캐나다에 비해 수익률이 낮았지만 글로벌 주요 연기금인 미국, 노르웨이, 네덜란드 보다 높은 성과를 드러냈다.
2019~2021년 3년간 국민연금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투자시장 부진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국민연금 수익률은 2019년 9.58%, 2020년 10.77%, 2021년 10.86%, 2022년 -8.28%를 기록했다.
한편 우리나라 최대 기금인 국민연금기금은 2017년부터 글로벌 비교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2016년도 평가까지는 중소형 기금과 동일 기준으로 평가해 매년 '탁월' 등급을 받아왔다. 정부는 국민연금 규모나 인력수준 등을 봤을 때 평가에 따른 기금운용 개선 유인이 부족하다는 판단으로 별도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국민연금 평가는 2012~2016년 탁월에서 2017~2022년 양호 또는 보통으로 바뀌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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