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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사상 최초로 '갤럭시 언팩' 행사를 국내에서 열고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5·폴드5를 공개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갤럭시 언팩을 진행한다. 2010년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갤럭시S 시리즈의 첫 번째 모델을 선보이며 시작된 갤럭시 언팩은 그동안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글로벌 주요 도시에서 진행된 바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언팩을 국내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한 배경에는 새롭게 발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바탕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2019년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한 이래 매년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 시장을 성장시켜 왔다. 그 결과 최근 중국 업체들을 비롯해 구글 등이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5·폴드5를 비롯해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6 등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폴더블 신제품을 공개해 폴더블 원조로서의 자부심을 전세계에 확실히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압도적인 제품 완성도를 기반으로 '폴더블폰은 삼성'이라는 공식을 대세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서울 언팩을 통해 전세계에 삼성전자의 초격차 기술과 미래를 선보이고 삼성전자 개방성을 통한 열린 혁신(Open Innovation) 철학을 전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한민국은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며 그동안 일궈낸 역동적 성장의 태동이 시작된 심장부"라며 "삼성전자의 미래를 이끌 철학과 비전의 원천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울은 특유의 끈기, 도전정신, 역동성을 원동력으로 반 세기 만에 글로벌 혁신과 문화의 중심의 도시로 성장했으며 현재 한류를 넘어 미래를 이끌 혁신 기술 메카로 변모하고 있는 점도 감안했다. 코엑스는 국내 혁신 스타트업이 대거 밀집해 있는 강남 테헤란로에 위치해 있으며 글로벌 대형 이벤트 개최에 적합해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서울의 매력을 선보이기에 적합하다고 봤다.
삼성전자는 국내 시장의 영향력과 중요성도 고려했다. 국내 소비자는 새로운 경험과 트렌드에 민감하고 더 나은 경험을 위해 일상에 혁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성향을 보인다. 품질과 서비스에 대한 기준도 높아 '글로벌 IT 강국 대한민국에서 통하면 세계 시장에서도 통한다'는 이야기가 글로벌 브랜드 사이에서 공식처럼 전해지고 있다.
실제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전체 스마트폰 중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 비중은 지난해 기준 13.6%로 전세계에서 폴더블 사용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국가다.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폴더블폰 대중화를 점화한 뒤 전세계로 본격 확산한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전략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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