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음극재 제조 기업인 노보닉스(Novonix Limited)와 인조 흑연 개발에 나서는 가운데, 태경비케이가 인조흑연 필수 소재인 코크스를 공급하고 있다.
7일 태경비케이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노보닉스와 인조흑연 공동개발 협약 및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과 노보닉스는 흑연에 첨가물을 혼합한 인조흑연 개발을 추진한다. 인조흑연 개발에 성공하면 LG에너지솔루션은 노보닉스로부터 10년간 5만t 이상의 물량을 독점 공급 받는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의 인조흑연 중국산 수입액 비중은 91.1%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요건 충족을 위해서는 공급망 다각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태경비케이는 독과점 체제로 국내에서 석유코크스를 공급 중에 있다. 코크스는 인조흑연 2차전지 음극재 필수 핵심 소재로 알려져 있다. 이 회사는 고유황 페트로 코크스 가공품 판매를 통해 축적한 기술 및 품질 노하우를 적용, 무연분탄 및 유연탄 혼합 가공분탄 제품을 공급하는 등 품목을 다각화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 최대 미국 옥스보우(OXBOW)와 독점 계약으로 페트로 코크스의 안정적 수급과 아울러 공동 영업으로 국내 원탄 수요처로의 판로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흑연 음극재의 상업 용량 밀도는 320mAh/g, 하이니켈 양극재는 220~240mAh/g다. 현 수준에서 추가 밀도 개선은 사실상 어려운 수준에 다다랐다. 음극재 역시 흑연 밀도는 현 수준이 한계이나, 실리콘 첨가 비율을 높이면 밀도 향상이 가능하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5년 내 500mAh/g 내외 용량 밀도 보유한 음극재 상용화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를 통해 음극재 무게의 감소 및 양극재 탑재량 증대 통한 추가 배터리 용량 확대가 가능한데, SiOx 예상 용량 밀도인 500mAh를 가정(15~20wt% 첨가)시 줄어든 음극재 무게만큼 양극재를 더 실을 수 있어 결과적으로는 배터리 용량을 기존 대비 20%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관련주로 대주전자재료, 나노신소재, 제이오를 관심 종목으로 제시한 바 있다. 실리콘 음극재 기업 대주전자재료는 양산성, 고객사 확보 조건을 만족, 실적 성장 전망되고 있다. 나노신소재는 SWCNT 제조 기술을 확보, 독점적 공급 지위 구축해 지속적인 실적 성장 기대된다. 제이오는 TWCNT(Thin-Walled CNT) 기반으로 SWCNT 공급 가능성이 높아 성장 가시성 높다는 판단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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