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식에는 안경은 부산시 사회복지국장, 이병수 부산시 복지정책과장, 손종익 울산시 재난정책팀장, 한재명 경상남도 자연재난과장을 비롯해 희망브리지에서는 김정희 사무총장, 이형남 대외협력정책관, 배천직 재난대응본부장, 이기문 함양 재해구호물류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희망브리지와 동남권은 그동안 많은 인연을 맺어왔다. 2002년 루사, 2003년 매미, 2012년 볼라벤, 2018년 콩레이 등 부울경에 큰 피해를 준 태풍 때에도 적극적인 현장 구호활동을 펼친 바 있으며 2010년부터 2022년말까지 1만7000여 재난피해 세대에 약 140억원의 의연금을 지원했다.
2020년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이후 현재까지 동남권에 마스크, 손세정제,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310여만점을 지원했고 코호트 격리가 이뤄진 창원 한마음병원 등에는 생필품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러한 인연으로 희망브리지와 경상남도는 2020년 4월 ‘재난·재해 예방 및 구호활동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상호 협력체계를 강화한 바 있다.
희망브리지가 동남권에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신속하고 적극적인 구호활동을 전개할 수 있었던 큰 요인은 경남 함양군에 위치한 3만2712.53㎡(약 1만평) 규모의 함양 재해구호물류센터가 구축돼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함양 재해구호물류센터는 2001년 건축설계안 확정 후 2004년 5월 완공됐다.
이 곳에서는 재난 발생 시 긴급 출고할 수 있는 △2만7000여점의 지자체 위탁구호세트 △대피소 간이침대, 칸막이, 구호세트 등 등 7000여점의 희망브리지 구호물품 △200만여점의 의류, 마스크, 침구류, 기업후원키트, 생수 등의 구호물품을 보유하고 있다. 또 재난 현장에 출동해 이재민들의 빨래를 처리하거나 평상시 재난위기가정을 위한 특수 세탁구호차량 2대가 상시 대기, 운영 중이다.
희망브리지 재해구호물류센터는 함양과 경기 파주시 총 2곳에서 운영 중으로 대형 재난 발생 시에는 전국을 가리지 않고 출동해 신속하고 적극적인 구호 활동에 임하고 있다. 희망브리지는 추가로 교육과 체험이 가미된 제3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김정희 사무총장은 "부울경 동남권역은 매년 태풍과 같은 수해로 피해를 보고 있으며 코로나19 당시에도 큰 어려움을 겪어 희망브리지가 중요하게 돌봐드렸던 곳이다”라면서 “부울경지사와 함양 재해구호물류센터의 두 축을 통해 이 권역에서 보다 세심하고도 적극적인 재난 예방·대응 활동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1961년 설립 이후 62년 만에 전국 지사 설치와 운영을 본격화한 희망브리지는 지난 2월 광주전남,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인천, 경기북부 등 5개 지사를 운영할 지사장과 사무국장을 임명했으며 오는 6월까지 각 지사의 개소식을 완료할 예정이다. 더불어 희망브리지는 지역에서의 구호·모금 역량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강원과 경기남부, 충청권역에도 지사 설치를 추진 중이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신문사와 방송사, 사회단체가 힘을 모아 설립한 순수 민간단체이자 국내 자연재해 피해 구호금을 지원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정 구호단체다. 설립 이후 현재까지 1조6000억원의 성금을 누적 지원했으며 6000만점 이상의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특히 공익법인 평가기관인 한국가이드스타가 발표하는 공익법인 투명성, 재무안정성 평가에서 5년 연속 최고등급을 받는 등 국민 성금을 투명하게 배분하며 집행해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