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럼은 지난해 대통령 '뉴욕구상' 발표 이후 B20 서밋(인도네시아), 다보스 포럼(스위스), 하버드대(미국) 연설까지 이어 온 윤 대통령의 디지털 국정 아젠다를 유럽 중심지 파리에서 확산하기 위한 취지에서 개최됐다. 포럼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소르본대학교 관계자들과 유럽을 대표하는 석학들이 참여해 디지털 규범의 구체적인 방향과 글로벌 협력·연대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디지털 심화 시대 변화를 진단하고, 자유와 평등, 인권 등 인류 보편적 가치 및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나가기 위한 디지털 규범의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아울러 모든 세계 시민이 힘을 합쳐 글로벌 디지털 규범 정립시키고, 이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디지털 규범 논의를 위한 국제기구 설립을 제안하고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이어진 좌담회에서 주요 참석자들은 윤 대통령의 기조연설을 지지, 디지털 규범 방향성에 대한 공감을 표시했다.
과기정통부는 포럼에서 제시된 의견과 논의 내용을 충분히 반영해 9월까지 디지털 규범의 기본 방향을 담은 '디지털 권리장전'을 차질없이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포럼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UN GDC(글로벌 디지털 협약) 논의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UN, OECD 등 국제기구와 긴밀히 연계해 디지털 규범 논의를 위한 글로벌 논의체 신설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작년 뉴욕구상이 디지털 규범 정립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면, 이번 포럼은 디지털 규범의 구체적인 방향을 공유하고 이를 철학, 사상가 등 다양한 분야의 석학들과 논의하는 자리였다"며 "유럽의 중심인 파리, 그 중 최고의 명문대인 소르본대학교에서 이번 포럼을 개최한 것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규범 논의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한국이 글로벌 방향성을 제시함으로써 디지털 시대에 책임있게 기여하는 디지털 모범국가로 나서는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대통령의 디지털 분야 구상과 제안을 글로벌 차원으로 논의하고 실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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