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U 6G 비전 개발그룹 의장국으로서
6G 비전 권고안 개발 주도
6G 비전 권고안 개발 주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2일부터 22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44차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이동통신작업반(ITU-R WP5D·작업반) 회의에서 6G 목표 서비스와 핵심 성능 등의 개념을 담은 IMT-2030 프레임워크(6G 비전) 권고안 개발이 완료됐다고 23일 밝혔다.
6G 비전은 2030년까지 추진하게 될 6G 국제표준화의 밑그림이다. 그간 한국은 6G 비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ITU에 '6G 비전 개발그룹' 신설을 제안했다. 2021년 해당 그룹 신설 이후 의장국으로서 권고안 수립에 크게 기여해 왔다는 설명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전반적인 산업 분야에서 핵심 인프라로 활용될 6G 기술의 중요성에 공감대가 모아졌다. 이를 바탕으로 권고안에 대한 최종 합의도 이뤄졌다.
도출된 권고안은 △5세대이동통신(5G) 성능 이상의 증강현실(AR)·디지털트윈 등 통신 기반 서비스 △인공지능(AI) 및 센싱과의 결합을 토대로 한 신규 결합 서비스 등에 목표를 두고 있다. 이 모든 서비스에 적용돼야 하는 특성으로 △지속가능성 △보안·개인정보보호·복구성 △연결성 확장 △지능화 개념 등을 선정했다.
6G 핵심성능지표로는 기존 5G 지표의 9개 항목에 더해 커버리지, 포지셔닝, 센싱지표, AI지표, 지속가능성, 상호운용성 등 6개 항목이 추가돼 총 15개 항목이 선정됐다. 이 중에서 신뢰성·지연시간·연결밀도는 5G 대비 최대 10배까지 향상된 목표값을 제시하고, 이외 지표에 대해선 향후 기술성능요구사항 단계(2024~2026년)에서 더 구체적인 목표값을 설정하기로 했다.
6G 비전 권고안은 올해 9월 ITU 산하 지상통신연구반(SG5) 회의에서 채택되면 이후 승인절차를 거쳐 올해 11~12월 중 6G 비전 권고로 확정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성능기준·평가방법 정의(2024~2026년) △후보기술 제안(2027~2028년) △평가·선정(2028~2029년) 등의 과정을 거쳐 2030년에 6G 표준 개발 및 승인이 완료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 같은 6G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네트워크 모범국가로의 도약을 목표로 올해 2월에 'K-네트워크 2030 전략'을 발표했다. 기존 6G 원천기술개발 후속 연구개발(R&D)사업 예비타당성 조사(2024~2028년, 6253억원)도 추진 중이다.
올해 5월에는 국내 기업에서 세계 최대 이동통신 표준단체인 3GPP의 실무그룹 의장 2명을 배출하기도 했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우리나라는 ITU의 6G 비전 권고안 합의를 주도하는 등 글로벌 6G 선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본격화될 6G 국제표준화 경쟁에서도 주도권 유지할 수 있도록 K-네트워크 2030 전략을 기반으로 6G R&D 투자 확대, 2026년 Pre-6G 기술 시연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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