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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주 코스피지수가 2600선을 내주며 숨을 고른 가운데 이번주는 종목별 옥석 가리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2·4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종목 장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530~2650으로 제시했다.
■외국인 순매도 지속되지 않을 것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2.12% 내린 2570.1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5거래일 중 4일 하락하면서 2600선을 20여일 만에 내주기도 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1.48% 내린 874.84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지수하락을 견인했다. 올해 들어 13조원 넘게 주식을 사들이던 외국인은 지난주 1조1355억원어치를 팔며 태도를 바꿨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은 426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지수가 단기 고점에 다다랐다는 전망에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중 축소의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매도 행진은 길지 않을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가 6월 들어 둔화됐지만 이는 단기 고점 인식으로 관망세가 작용한 차익실현 성격으로 보인다”며 “조정 후 지지력을 확인한다면 반도체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설 수 있고, 중국 부양에 대한 윤곽이 드러난다면 민감주로도 수급 유입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전환했다”며 “다만, 투자자들은 금리인상을 두려워하기보단 이를 빌미로 차익을 실현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일정 부분 매물을 소화한 후에는 투자심리가 진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가 연장될 경우에는 투자 난이도가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주에도 급등한 종목의 차익실현과 상승 여력이 있는 종목으로의 순환매 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지난주 시장의 거래대금이 축소되는 모습이 관찰됐는데 시장의 모호한 방향성에 섣불리 포지션을 잡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의 매매가 축소된다면 테마 순환매 장세에서는 윗꼬리가 달리는 모습들이 심화될 수 있다”고 짚었다.
■종목 장세 예상
증권가에서는 2·4분기 실적시즌이 다가오는 가운데 종목 장세가 펼쳐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음달 7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국내 기업들의 2·4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된다.
김영환 연구원은 “3·4분기와 4·4분기 실적 전망치도 함께 개선되고 있고, 2·4분기보다 그 이후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2·4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시장 반응은 긍정적일 것”이라며 “기업들의 실적 턴어라운드 가시성이 높아질 경우 주가의 쿨링 과정을 겪은 기업들의 재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과 중국의 대화 재개 가능성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이달 18~19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동한 것을 계기로 미·중 대화 무드가 조성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중국 경기 부양의 수혜를 받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김 연구원은 “종목 옥석 가르기 관점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 이슈는 미중 대화 재개”라며 “반도체, 원전, 방산 등 첨단 분야인 동시에 미중 관계 변화가 크게 부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 당분간 미중 간 우호적인 뉴스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화장품이나 의류, 철강 등 중국 관련주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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