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밤사이 장맛비로 강원 곳곳서 침수·나무 쓰러짐 피해 발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30 09:41

수정 2023.06.30 09:41

30일 오전 6시쯤 춘천시 근화동 한 주택인근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 소방당국이 배수작업에 나섰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30일 오전 6시쯤 춘천시 근화동 한 주택인근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 소방당국이 배수작업에 나섰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이틀새 북춘천에 139.9㎜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많은 비가 내리면서 강원 곳곳에서 나무가 도로에 쓰러지거나 토사가 유출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30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부터 이날 8시30분까지 10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6시5분쯤 춘천시 근화동 한 주택 인근에서 차량 1대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에 나섰다.

전날 오후 9시43분쯤 영월군 상동읍 내덕리에서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소방 당국이 제거하는 등 강한 장대비로 원주, 양구, 평창 등지에서 나무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날 오후 5시42분쯤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서는 "이동식 주택이 기울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안전띠를 설치하는 등 조치했다.

이 밖에도 홍천군 지방도 406호선에서 토사가 유출돼 한때 응급 복구 작업이 이뤄졌다.


강원 춘천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역내 댐들이 수문을 열고 수위 조절을 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장마철 춘천댐 방류모습. 뉴시스
강원 춘천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역내 댐들이 수문을 열고 수위 조절을 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장마철 춘천댐 방류모습. 뉴시스

전날부터 도내 곳곳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내 댐들도 수문을 열고 수위 조절에 나섰다.

한국수력원자력 한강수력본부는 이날 오전 9시10분 춘천댐과 의암댐은 수문 각 1개를 0.5m 높이로 열어 초당 300t과 440t을 흘려보내고 있다.

전날 정오부터 수문을 연 횡성댐도 현재 초당 21t을 방류하고 있다.

도는 지난 29일 오전 10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인명피해 우려 지역 예찰과 둔치 주차장 차량 통제 등 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다.

도는 횡성과 정선 등 둔치주차장 3곳을 비롯해 설악산과 오대산, 치악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33곳을 통제 중이다.


한편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북춘천 139.9㎜, 영월 상동 137.6㎜, 양구 해안 116㎜, 화천 사내 104.5㎜, 인제 서화 103㎜ 등을 기록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