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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 인도 게이머 잡아라"…삼성의 게이밍 모니터 승부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03 05:00

수정 2023.07.03 05:00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출시한 '오디세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G9'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출시한 '오디세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G9'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에 300만원대 최상위 게이밍 모니터를 출시하며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듀얼 QHD 해상도를 적용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인 '오디세이 OLED G9' 제품을 인도에 출시했다.

오디세이 OLED G9(G95SC)은 높은 응답속도, 주사율, 화질을 갖춰 게임에 최적화했다. 세부적으로 △49형 화면 크기 △듀얼 QHD 해상도 △32 대 9 울트라 와이드 화면비 △1800R 곡률의 커브드 디자인 △240Hz 주사율 △0.03ms의 빠른 응답속도 등을 지원한다.

특히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화질 기술력인 '네오 퀀텀 프로세서 프로'를 탑재해 자동으로 화면의 밝기와 명암비를 조정하는 인공지능(AI) 업스케일링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게임을 더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다.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연동 서비스인 '삼성 게이밍 허브'도 내장됐다. 별도의 기기 연결 없이도 클라우드 방식으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G95SC 출고가는 19만 9999루피(약 320만원)으로 책정됐다.

삼성전자는 성장성이 높은 인도 게임 시장을 겨냥해 관련 제품 및 서비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뉴델리 무역관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온라인게임 유저는 2021년 기준 3억 9000만명 수준이다. 현재 4억명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전 세계 30여국에 게임 전문 온라인스토어를 개설했다. 삼성닷컴에 새로 마련된 '삼성 게임 포털'은 스마트폰, TV, 모니터, 고성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게임 관련 제품 및 콘텐츠를 한 데 모아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 및 정보기술(IT)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게임 특화 제품 및 관련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사와 차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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