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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희 부사장 "디지털 휴먼 등
콘텐츠 생성에 초점 맞춘 플랫폼"
금융 파트너십 바탕 B2B역량 확대
공공·교육 분야 생태계 확장 모색
콘텐츠 생성에 초점 맞춘 플랫폼"
금융 파트너십 바탕 B2B역량 확대
공공·교육 분야 생태계 확장 모색
엔씨 최고연구책임자(CRO)인 이제희 부사장(사진)은 3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텍스트, 이미지, 디지털 휴먼 등 각종 콘텐츠 생성에 초점을 맞춘 초거대 AI를 모든 서비스의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LG와 네이버가 각각 '엑사원', '하이퍼클로바'를 통해 초거대 AI 생태계를 강화한 것처럼 엔씨도 장기간 준비한 초거대 AI 상용화 및 산학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엔씨는 지난해 3월 약 20년 가까이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로 재직해 온 이 부사장을 전격 영입, AI와 디지털 휴먼 등 차세대 첨단 기술에 대한 인적 자원 투자를 확대하고 연구개발(R&D) 분야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2011년 2월부터 AI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한 엔씨는 최근 3년(2020년~2022년)간 1조2834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이 부사장은 "챗GPT 대중화 이전에 이미 디지털 휴먼 두뇌에 해당하는 언어모델 확장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다"며 "7월 중순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 내내 순차적으로 규모별 초거대 AI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오랜기간 사용한 초거대 AI 명칭이 있지만, 법무팀과 논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 정식 명칭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엔씨 초거대 AI는 우선 엔씨 게임 개발자 등 직원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전 세계 엔씨 게임 이용자들 경험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온·오프라인을 초월한 게임 지식재산권(IP) 세계관에 접목되는 한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서비스형 로봇, 투자 등 금융 서비스 파트너십을 통해 B2B 역량을 키울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한국어와 영어 등 다국어 모델을 지향하는 엔씨 초거대 AI는 각 업종별 협력사들과 전 세계로 진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차량에 탑승한 운전자 맞춤형 뉴스를 AI가 읽어주고 서비스형 로봇을 음성명령으로 조정하는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어모델과 투자모델의 작동원리도 유사하다는 측면에서 금융에 특화된 초거대 AI도 준비 중이며 기상청 등 공공 및 교육 분야도 파트너십을 맺어 엔씨 초거대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초거대 AI 기반 산학협력도 엔씨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이 부사장은 "현재 초거대 AI 산학협력 과제만 20개 가량 추진되고 있다"며 "각 분야 전문가들이 엔씨와 윈윈(Win-Win)하면서 구체적인 결과물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에서도 초거대 AI에 쓸 수 있는 양질의 데이터를 모아 제공하는 형태로 민관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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