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로 상표 등록.. '애플링'과 전쟁 예고
7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한국 특허청에 '갤럭시 서클'에 대한 상표권을 등록했다.
이에 따라 업계 안팎에선 삼성전자가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출시를 위해 준비하는 것 아니냐며 기대를 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지 성격의 새로운 웨어러블 기기"
삼성전자는 2019년 접는 형태의 스마트폰을 처음 선보인 뒤 폴더블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에 이어 웨어러블 기기에서도 형태가 다른 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테크 전문 매체인 샘모바일은 "스마트 반지, 스마트 팔찌, 심지어 가상현실(VR) 컨트롤러와 스마트 안경이 될 수도 있다"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2월에는 미국 특허상품청에 '삼성 갤럭시 링'에 대한 상표권을 등록한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건강, 피트니스 및 수면 관련 정보를 추적, 측정, 모니터링하기 위한 스마트 반지 성격의 웨어러블 기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 3일에는 영국 지식재산청에 '삼성 서클', '삼성 인덱스', '삼성 인사이트' 등 세 건의 상표권을 등록하기도 했다.
이는 모두 스마트폰을 비롯해 스마트워치와 스마트 반지 등 웨어러블을 포괄하는 '클래스 9'으로 분류됐다. 구체적으로 어떤 기기를 위한 등록인지는 설명은 없었다.
업계에서는 만일 삼성전자가 반지 형태의 스마트 기기를 내놓는다면 최근 삼성전자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헬스케어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한다.
오는 26일 '갤럭시 언팩'서 공개 될까?
다만 삼성전자가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인다고 해도 오는 26일 서울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에서 언급되지는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런 관측에 대해 삼성전자는 "확인해 줄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애플도 지난 4월 손가락에 끼우기만 하면 조작할 수 있는 스마트반지 '애플링'에 관한 특허를 미국특허청에 낸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이번엔 '스마트링' 개발을 두고 전쟁을 벌이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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