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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손녀가 숨을 못 쉬어요"...18분거리 7분만에 주파한 경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11 16:18

수정 2023.07.11 16:18

"큰 병원 가래요" 다급한 할아버지 요청
응급실까지 '사이렌질주' 골든타임 지켜
할아버지의 사연을 들은 경찰들이 곧장 밖으로 달려나가고 있다./사진=JTBC
할아버지의 사연을 들은 경찰들이 곧장 밖으로 달려나가고 있다./사진=JTBC

[파이낸셜뉴스] 고열에 시달리는 어린아이가 경찰의 도움으로 골든타임을 지켜내 무사히 병원 치료를 받은 사연이 공개됐다.

10일 JTBC에 따르면 지난 5월18일 경기 의정부시의 녹양지구대에 검은 차량이 멈추고 할아버지 한 명이 다급히 파출소 안으로 뛰어들어가 손짓으로 뭔가를 설명했다.

할아버지의 설명을 듣던 경찰관들은 밖으로 달려 나갔고, 차 안에 있던 할머니는 몸이 축 늘어진 손녀를 안고 내렸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4살 손녀가 갑자기 40도 넘는 열이 나자 동네 병원을 찾았지만 "늦기 전에 큰 병원으로 가라"는 의사의 말을 듣고 큰 병원으로 가던 중 길이 너무 막혀 파출소를 찾은 것이었다.

할머니는 "애가 자는 것 같아서 '서유야' 하고 깨워보니 반응이 없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이 고열에 시달리는 4세 여아를 응급실로 무사히 이송해 골든타임을 지켜냈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사진=JTBC
경찰이 고열에 시달리는 4세 여아를 응급실로 무사히 이송해 골든타임을 지켜냈다./사진=JTBC

이들의 사연을 들은 경찰은 사이렌을 울리며 달렸다. 경찰이 경광봉을 흔들며 다른 운전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도로를 내달린 끝에 18분 거리를 7분 만에 주파해 응급실에 도착했다.

아이는 급성 호흡기 질환인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이었으며, 제때 치료받지 못하면 뇌염이나 신근염이 올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아이는 경찰 덕분에 골든타임을 지켜내 응급 치료받을 수 있었다.

며칠 뒤 아이는 엄마와 할머니 손을 잡고 감사 인사를 하기 위해 지구대를 찾았다.
할머니는 "우리 동네에 파출소가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며 경찰에 감사의 인사를 건넸고, 아이의 인사에 경찰관도 허리 숙여 함께 인사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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