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기습 폭우로 부산서 1명 실종...도로 등 20곳 통제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11 19:05

수정 2023.07.11 19:05

집중호우가 쏟아진 11일 오후 부산 사상구 학장천의 물이 불어나면서 60대 시민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119가 수색을 하고 있다./제공=부산소방본부
집중호우가 쏟아진 11일 오후 부산 사상구 학장천의 물이 불어나면서 60대 시민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119가 수색을 하고 있다./제공=부산소방본부

[파이낸셜뉴스] 11일 부산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심 하천에 있던 60대 여성 1명이 실종되는 등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부산소방본부와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4분께 사상구 학장천의 물이 갑자기 불어나면서 학장천 학장 5호교 아래에서 75세 남성이 고립돼 있다가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돼 자택으로 옮겨졌다.

또 이날 오후 3시 34분께 학장동 성심병원 앞 학장천에서는 65세 여성 1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당시 이 여성은 "같이 있던 60대 여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구조 당국에 알려와 현재 소방과 경찰이 강력팀과 기동대를 투입해 현장 주변을 샅샅이 살펴보고 있다.

이날 부산 곳곳에서는 맨홀이 역류하거나 침수돼 배수 요청 등을 하는 신고도 40여건이 접수됐다.

해운대구 센텀시티교차로를 비롯한 도로 10곳과 지하차도 4곳, 하상도로 3곳, 산책로 5곳 등 도로 20곳이 통제되기도 했다.


침수가 우려되는 부산 동구 지역 3세대 거주민 5명에게는 대피 명령도 내려졌다.

부산시는 침수 방지를 위해 낙동강 수문도 개방한 상태다.

해운대구에는 이날 111.5㎜의 비가 쏟아졌고, 부산진구 66.5㎜, 기장군 55.5㎜, 동래구 47.5㎜, 사상구 44㎜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부산에는 12일 저녁까지 30∼100㎜, 많은 곳은 15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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