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통화 및 유동성
광의통화, 전년동월대비 17개월 연속 증가율 둔화
통화긴축 효과 지속
광의통화, 전년동월대비 17개월 연속 증가율 둔화
통화긴축 효과 지속
시중 유동성은 통화 긴축 등 영향으로 3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5월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5월 광의통화(M2)의 평잔(계정조절계열 기준)은 전월대비 9조7000억원 감소한 3785조4000억원이었다. 전월대비 감소폭은 0.3%로 4월(-0.4%)에 비해서는 축소됐지만 3월 이후 3개월째 전월대비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원계열 기준)로는 증가율이 2.3%로 2021년 12월 이후 17개월 연속 둔화됐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0%로 인상·동결하는 등 긴축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해석이다.
M2는 현금통화와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 M1(협의통화)에 2년 미만 정기예적금, 2년 미만 금융채와 금전 신탁, 시장형 상품, MMF, 수익증권 등을 포함한 것으로 '시중 유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특히 5월 시중 유동성 감소에는 SG증권발 주가 하한가 사태에 따른 주식시장 불안으로 법인이 자금을 뺀 영향도 작용했다.
MMF는 법인 자금을 중심으로 9조5000억원 감소했다. 또 기업의 자금수요가 확대되면서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에서는 8조8000억원이 빠졌다.
반면 정기예적금은 수신금리가 오르면서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5월 정기예적금은 전월대비 3조4000억원 늘었다. 수익증권의 경우 기타펀드를 중심으로 2조8000억원 증가했다.
주체별로 살펴보면 가계·비영리단체가 예금은행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6조2000억원 증가했고, 기업에서 5조6000억원 늘었다. 반면 기타부문과 기타금융기관이 각각 4조9000억원, 4조8000억원 감소했다.
협의통화(M1)는 평잔(계절조정계열 기준) 전월대비 8조9000억원 감소한 117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법인을 중심으로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이 줄어든 영향 등이다. 협의통화는 전월대비 12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로는 9개월 연속 감소했다.
금융기관유동성(Lf, 평잔·계절조정계열 기준)은 전월대비 0.1% 감소했지만, 광의유동성(Lf, 말잔)은 0.2% 증가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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