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청년층(15~29세) 취업자가 1년 전보다 약 10만명 줄었다. 청년층의 고용률, 경제활동참가율도 하락했고, 대학 졸업 후 취업경험 비율 역시 떨어졌다. 미취업 청년 4명 중 1명은 직업교육이나 취업준비 등을 하지 않은채 그냥 쉬고 있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를 보면 5월 기준 청년층 취업자는 400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9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 전년 동월보다 1.0%p 떨어진 50.5%를 나타냈다. 고용률은 47.6%로 1년 전보다 0.2%p 하락했다.
연령별 고용률을 보면 15~19세(7.6%), 20~24세(46.9%)는 전년 동월보다 각각 1.7%p, 0.2%p 떨어졌다. 25~29세(73.8%)는 1.5%p 상승했다.
정부는 청년층 인구자체가 줄었든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지만, 청년 고용시장은 갈수록 활력을 잃어가는 양상이다.
특히 최종학교 졸업 후 바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모습이다. 최종학교 졸업자 중 졸업 후의 취업경험 비율은 87.3%(394만7000명)로 전년 동월 대비 0.5%p 하락했다.
청년층 대학졸업자는 282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000명 감소했다. 4년제 대졸자의 평균 졸업 소요기간은 5년 1개월이다. 취업 준비 등으로 인해 4년 내 졸업하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청년층 미취업자의 미취업 기간은 1년 이상인 경우가 45.3%로 가장 많았다. 3년 이상 미취업인 청년도 전체의 17.3%에 달했다.
미취업자의 41% 가량은 직업교육이나 취업시험 준비에 참여하고 있었지만, 25.4%는 '그냥 시간보낸다'고 답했다. 청년 미취업자 4명 중 1명은 그냥 놀고 있다 것이다.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거나, 능력은 있지만 일 할 의사가 없는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는 416만4000명이다. 이 가운데 84.8%는 취업시험 준비자체를 하지 않고 있었다. 이 비율은 전년보다 1.7%p 올랐다. 취업시험 준비 중이라는 응답은 전년보다 1.7%p 줄어든 15.2%에 그쳤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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