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 인수한 하나금융
'K리그 응원' 적금 상품 줄줄이 내놔
"수익성보다는 이미지 제고 목적"
'K리그 응원' 적금 상품 줄줄이 내놔
"수익성보다는 이미지 제고 목적"
[파이낸셜뉴스]대전하나시티즌을 인수하며 시민구단이 기업구단으로 전환하는 첫 사례를 썼던 하나금융그룹이 최근 축구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축구 관련 적금 상품 출시를 위해 추가로 상표 출원도 마친 상태다.
19일 특허검색시스템 키프리스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대전하나 축구사랑 적금', '대전하나 축구 적금' 등에 대한 상표 출원을 마쳤다. 비슷한 성격으로 지난달 말에는 '축구특별시', '축구특별시 대전하나 적금' 등에 대한 상표권도 출원했다. 하나금융그룹이 지난 2020년 인수한 대전하나시티즌이 뛰고 있는 'K리그'를 응원하는 이벤트성 상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K리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고 하나은행 고객도 늘리는 일거양득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상표권 출원을 신청한 것"이라며 "출시 시점이나 상품 내용은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하나은행은 시즌마다 비슷한 성격의 적금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구단을 인수하기 전이었던 지난 2017년 'K리그 팬사랑 적금'을 출시하며 축구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데 이어 지난 2020년에는 '시티즌 팬사랑 적금', 올 상반기 '대전하나 승리기원 적금' 등을 차례로 내놨다.
특히 지난 5월 출시한 '대전하나 승리기원 적금'은 최고 5.0%의 높은 금리로 인기를 얻었다. 이 상품은 기본금리 3.8%에 10만 매 한정 1.2%p 우대금리를 더해 제공했다. 이와 함께 추첨을 통해 'A매치 티켓' 등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이외에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과 전북현대의 홈경기에 새로운 광고 모델 안유진을 초청하기도 했다. 평일이었지만 총 관람객 2만592명이 모여들며 평일 경기 최다 관중 기록과 구단 홈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썼다. 이 같은 스포츠 마케팅은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지역사회 상생의 목적이 크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스포츠 구단을 한다는 것은 수익성 목적은 아니다"며 "브랜드 이미지 제고 차원이 있고, 대전 홈 구단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 상생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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