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SNS서 마약 구매 후 흡입"..터키·카자흐스탄 마약사범 검거

공사장 일용직 외국인 3명 대마초 흡입

일러스트 제작=이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SNS에서 마약류를 구매해 주거지 등지에서 투약한 외국인들이 경찰에 잇따라 적발됐다.

20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카자흐스탄 국적 외국인 A씨(25)와 튀르키예 국적 외국인 B씨(26), C씨(31) 등 총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14일 오후 10시경 주거지인 광주 서구 광천동 한 원룸에서 대마초를 입으로 흡입하는 등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고 있다.

이중 A씨는 불법체류자로, 같은 날 오후 6시경 B씨로부터 15만원을 받고 대마초 1ｇ을 판매한 혐의도 받는다.

세 사람은 전남 무안군 한 공사 현장에서 일용직 노동자로 근무하다가 알게 된 사이로, "대마초를 피우면 기분이 좋다는 말에 그랬다"라는 취지로 혐의를 자백했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 튀르키예 국적 외국인의 제보를 받은 뒤 한 달여간 수사를 벌이다 18일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대마초를 판매한 A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자료사진. 사진=뉴스1

한편 경찰은 필로폰을 여러 차례 투약한 내국인도 검거했다. 경찰은 지난 17일 오전 3시경 전남 나주시 삼영동 소재 길거리에서 빨대를 이용해 필로폰을 흡입한 혐의로 D씨(32)를 검거했다.

경찰은 '필로폰을 투약한 사람과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가, D씨의 소지품에서 마약 투약 의심 물건을 발견했다.

이후 D씨는 마약 간이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

경찰에 따르면 D씨는 5월 SNS에서 필로폰을 구매한 뒤 수차례 흡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e-mail]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