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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4조원 육박 이어
부정전망 뚫고 영업익 3조원대
경기침체·비수기 악재 '선방'
반도체 영업적자 완화
하반기 혁신 폴더블폰 출시로
수익 개선 본격 박차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가 당초 부정적인 전망을 뚫고 올해 2·4분기에도 영업이익 3조원을 달성하며 '반도체 쇼크'를 방어했다.
1·4분기 4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비수기인 2·4분기에도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올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23 시리즈와 갤럭시A 라인업 상위 모델이 전작 대비 선방한 결과로 풀이된다. 하반기에는 언팩을 통해 공개한 프리미엄 폴더블폰 갤럭시Z5(갤럭시Z플립5·폴드5)로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MX사업부는 2·4분기 매출 25억5500만원, 영업이익 3조400억원을 달성했다. 스마트폰 수요 침체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분기 대비 20%, 9000억원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4000억원가량 증가했다. 통상 2·4분기가 주요 신제품 출시가 없는 '스마트폰 비수기'이고, 지난해를 기점으로 스마트폰 수요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MX부문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올해 초 출시한 플래그십(최상위기종) 갤럭시S23 시리즈와 중저가 라인업 갤럭시A 시리즈가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 이들 라인업이 지난해 나온 전작 대비 시장에서 더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2·4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5300만대, 태블릿 PC 판매량은 600만대, 평균도매가격(ASP) 269달러다.
특히 삼성전자가 1·4분기 실적 발표에서 밝힌 갤럭시A 시리즈 전략도 맞아떨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삼성전자는 "갤럭시A34, 갤럭시A54에 집중해 메가 히트를 추진하고 고용량 스토리지 모델의 업셀링(상위 모델 판매)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2·4분기에 지역별 스마트폰 판매 효율화, A 시리즈 업셀링을 통한 제품 믹스 개선 전략이 통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주요 원자재 가격 안정화, 개발·제조·물류 프로세스 최적화 등도 힘을 보탰다. 갤럭시S23 시리즈는 전작인 갤럭시S22 시리즈 대비 더 긴 판매 모멘텀을 유지했다.
하반기에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폴더블폰 갤럭시Z5(갤럭시Z플립5·폴드5)를 중심으로 실적 반등에 나선다. 신규 태블릿PC와 웨어러블 디바이스도 힘을 보탠다.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제품 완성도를 높이면서도 마케팅 영업 전략도 고도화해 글로벌 폴더블 시장의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며 "마케팅 협업을 강화해 출시 초반부터 판매 호조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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