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연속 영업흑자 성장세
회원수 2000만명 돌파 눈앞
고객당 매출도 전년대비 5% ↑
회원수 2000만명 돌파 눈앞
고객당 매출도 전년대비 5% ↑
9일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동기(6조3500억원) 대비 21% 늘어난 7조6749억원(58억3788만달러)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 달성했다. 달러 기준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16%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1940억원(1억4764만달러)으로 지난해 3·4분기부터 올해 2·4분기까지 4분기 연속 영업흑자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번분기는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분기(1362억원)와 비교해 42% 늘어났다.
분기 당기순이익도 역대 최대인 1908억원(1억4519만달러)을 기록하며 전분기(1160억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특히 쿠팡의 활성 고객(분기에 제품을 한번이라도 구매한 고객)은 1971만명으로, 전년 동기(1788만명)과 비교해 10% 늘어나며 2000만명 돌파를 앞두고있다. 쿠팡의 1인당 고객 매출은 296달러(38만9100원)로 전년 대비 5% 늘었다.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쿠팡의 고객 증가율은 점점 빨라지고 있다"면서 "4·4분기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고객 수가 1% 늘었지만 올 1·4분기는 5%, 올 2·4분기는 10% 성장으로 가속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쿠팡 측은 최근 고물가 상황에서 소비자 혜택을 넓힌 것이 주효했다고 보고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4월 말 선보인 와우 멤버십 회원들을 위한 '쿠팡이츠 10% 할인 프로그램'이 있다. 주문 횟수 제한없이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장점으로 고물가속 배달비 부담을 줄이는 가성비 효과가 고객 증가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이츠 할인 혜택을 선보인 지역의 이츠 사용 와우 회원 수와 지출 규모는 각각 80%, 20%씩 늘어났다"며 "이츠 할인이 시작된 지역의 이츠 시장점유율도 5%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박스 개봉, 미세 흠집이 있지만 사용에 문제가 없는 상품을 쿠팡이 다시 검수해 판매하는 '반품마켓'의 반응도 좋다. 최대 70%까지 저렴하게 구매 가능한 서비스로, 일부 고가 인기 전자제품은 기존 금액보다 100만원 이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고물가시대에 수요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반품마켓의 이용자 수는 지난 6월 기준 론칭 3개월 만에 35% 늘었다.
올초부터 쿠팡은 마켓플레이스 셀러들도 사실상 로켓배송이 가능한 '로켓그로스' 서비스도 런칭했다. 로켓배송 직매입 거래를 하지 않고도 저렴한 비용으로 보관과 포장, 재고관리와 로켓배송 등 물류를 대행해주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업체들이 늘었다. 소비자 입장에서 로켓배송 제품이 확대돼 제공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 1·4분기 로켓그로스를 통한 판매량은 1년 전보다 90% 늘어났고, 같은 기간 쿠팡 전체 매출의 7%를 차지하는 등 빠르게 성장. 올 2분기엔 전체 비즈니스보다 성장률이 2배 이상 높았다.
다만 쿠팡플레이·쿠팡이츠·해외사업·핀테크 등 신사업 부문의 2·4분기 매출은 1억5629만달러(2054억원)로 전년 대비 2% 감소했다.
거랍 아난드 쿠팡 CFO는 "활성고객 성장이 가속화되는 동시에 연속적으로 기록적인 수익을 달성했다"며 "비교 불가한 수준의 투자와 고객 만족에 변함없이 집중한 끝에 수익성확대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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