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우뚝 설 '부산롯데타워'가 드디어 첫 삽을 뜬다.
롯데그룹이 1996년 옛 부산시청 부지를 매입한 지 27년, 2000년 건축허가를 받은 지 23년만이다.
롯데쇼핑(주)은 17일 오전 11시 부산 중구 중앙동 롯데백화점 광복점 부산롯데타워 공사 현장에서 기공식을 갖는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는 부산롯데타워 본공사를 축하하기 위해 박형준 부산시장,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등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해 축하할 예정이다.
부산롯데타워는 부산 중구 중앙동 옛 부산시청 부지에 총 67층(342.5m) 규모로 오는 2026년까지 건립된다.
완공되면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555m), 부산 엘시티 랜드마크동(411m)에 이어 국내에서 3번째로 높은 건축물이 된다.
롯데쇼핑은 이번에 짓게 되는 부산롯데타워를 지역 최대 관광 콘텐츠를 갖춘 건축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고층부는 부산시를 360도로 전망할 수 있는 차별화된 루프탑 전망대가 들어선다. 저층부에는 국내외 관광객을 이끌 수 있는 이색MD 유치를 통해 부산롯데타운 복합 쇼핑몰 구현에 방점을 찍을 전망이다.
부산롯데타워 건립은 지난해 6월 부산시와 롯데가 타워 추진 업무 협약을 맺은 후 급물살을 타고 경관심의 건축심의 건축허가 등 행정적 절차 등이 신속하게 이뤄지게 됐다.
부산시와 롯데는 2030세계박람회가 부산에서 유치되면 부산롯데타워가 엑스포를 개최하는 북항 일대의 최고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타워가 완공되면 그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부산 원도심 경제 및 관광업 부흥에 큰 역할을 해낼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쇼핑 측은 조속한 타워 건립을 위해 지난 5월 부산롯데타워 TF(태스크포스 팀)부서를 신설하고 이진우 상무를 팀장으로 보임했다. TF부서는 부산롯데타워 완공까지 시공 설계 감리를 맡으며 향후 타워 운영 방안 마련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컨트롤 역할을 한다.
이진우 팀장은 "부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되도록 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롯데타워 건립 공사과 완공 후에는 연인원 10만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인력 채용과 자재, 장비 사용을 포함한 다양한 영역에 지역의 주민과 업체를 참여시켜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연간 10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 유치가 이뤄져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쇼핑는 지난 3월 부산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부산 강서구 산업물류도시에 국내 최초로 오카도 물류센터 조성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2030세계박람회가 반드시 부산에서 유치될 수 있도록 국내외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홍보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김상현 부회장은 "부산롯데타워 건립은 부산의 미래인 새로운 북항 시대를 힘차게 여는 출발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건립을 통해 부산이 세계적인 관광 도시로 도약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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