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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미 청소년 사로잡아...올해 세계 1위 전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20 05:41

수정 2023.08.20 05:41

[파이낸셜뉴스]
애플 아이폰이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 압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고, 아시아에서도 프리미엄폰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중국 경기 부진으로 스마트폰 출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애플은 사상최초로 스마트폰 1위 업체로 등극할 전망이다. AP뉴시스
애플 아이폰이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 압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고, 아시아에서도 프리미엄폰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중국 경기 부진으로 스마트폰 출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애플은 사상최초로 스마트폰 1위 업체로 등극할 전망이다. AP뉴시스


"2023년인데 아직도 안드로이드폰을 쓴다고?"
올해 사상 최초로 애플이 삼성전자를 제치고 출하 대수 기준 전세계 최대 스마트폰 업체로 등극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10대 청소년들이 애플 스마트폰으로 급속히 기울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직도 안드로이드폰을 갖고 있냐는 질타성 발언은 지난 4월 압둘 챔벌레인이라는 20세의 온라인 크리에이터가 올린 동영상에 나온 말이다.

아이폰에선 10대의 향기가


웹트래픽 분석 사이트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현재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의 아이폰이 안드로이드폰을 앞질렀다.

아이폰이 미 스마트폰 시장의 57%를 장악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안드로이드폰 시장점유율은 42%에 그쳤다.

미래 소비의 주역인 10대에서는 아이폰이 압도적이다.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가 지난해 10대 미국 청소년 710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87%가 현재 아이폰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또 스마트폰을 교체하더라도 아이폰을 다시 사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는 고가의 아이폰 대신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안드로이드폰이 절대적이다.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스탯카운터 설문조사에서는 안드로이드가 시장점유율 71%로 아이폰의 28%를 압도했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폰을 앞세워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앞지르고 있지만 점차 고전하고 있다.

혁신적인 폴더폰을 내놨지만 신세대를 공략하는데 한계를 느끼고 있다.

안드로이드 고전


17일 CNBC에 따르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분석보고서에서 올해 아시아 시장이 고전하면서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 규모가 10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고, 그 와중에 애플이 삼성전자를 제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 대수는 1년 전보다 6% 줄어든 11억5000만대에 그친다.

보고서는 아시아의 수요 둔화가 최대 걸림돌이라면서 중국의 경기회복 기대가 무산되면서 신흥국 전반으로 어두운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운터포인트 선임 애널리스트 칸 차언은 CNBC에 연평균 4억5000만대에 이르던 중국인들의 스마트폰 구입이 연간 2억7000만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면서 이것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 감소 전망의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애플, 올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업체 등극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그러나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타격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애플이 다음달 예정대로 아이폰15를 출시하면 연말까지 수요 몰이를 하면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최대 스마트폰 업체 자리를 꿰찰 것으로 예상됐다.

차언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에서 '프리미엄화 추세'가 강화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더 높은 값을 기꺼이 지불하고 프리미엄 폰을 찾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지난 2·4분기에도 시장 점유율 기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업체였던 삼성전자를 제치고 애플이 올해 출하대수 기준으로 사상처음으로 전세계 최대 스마트폰 업체로 올라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 북미 리서치 책임자인 제프 필드핵은 애플이 늘 1위 자리에 가까이 있었지만 말 그대로 '수 일 매출' 차이로 1위에 오르지 못했다면서 지난해 같은 생산차질만 없다면 올해 애플이 1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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