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잠정합의안 도출 앞서 사측 압박
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난항을 이유로 이날 오후 2시부터 전 조합원 대상 3시간 파업을 실행했다.
노조는 노조사무실 앞에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향후 투쟁 방향을 조합원들과 공유했다.
이번 파업은 노조가 올해 임협에서 기본급 인상 등을 사측에 강하게 요구하고자 벌인 것이다.
이에 반해 회사 측은 이날 파업에 참여 조합원이 많지는 않아 생산 차질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노사는 지난 22일 기본급 12만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지급, 격려금 350만원 지급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고 이틀 뒤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쳤으나 반대 68.78%로 부결됐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 규모와 격려금이 조합원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부결 이유를 분석하고 있다.
노조는 다음 달 1일과 4일에도 전 조합원 2시간 부분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다만, 노사는 2차 잠정합의안 도출을 위한 교섭은 이어가기 때문에 교섭 내용에 따라 파업 실행 여부와 수위가 바뀔 수 있다.
노사는 지난해 교섭에선 9년 만에 무분규 타결을 이뤄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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