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대정부 투쟁’ 단식 선언.. "국민 삶 외면·방치" 정부 무능 지적
檢 향해 "국가 폭력과 싸워 이길것".. 계파 갈등엔 "정당 본질은 다양성"
檢 향해 "국가 폭력과 싸워 이길것".. 계파 갈등엔 "정당 본질은 다양성"
■李, 중단 조건 없는 단식으로 대정부 공세 강화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단식을 선언했다. 이후 오후 1시부터 국회 본관 앞에 설치한 천막에서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흰 셔츠에 노 타이 차림으로 나타난 이 대표는 가부좌 자세로 앉았고, 박광온 원내대표와 조정식 사무총장,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함께 자리했다.
이 대표는 무기한 단식을 진행하면서도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검찰 조사 및 출석에도 영향이 가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단식 중단 조건을 붙이지 않았다. 대신 정부의 무능을 지적하며 국민과 함께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전과 같이 싸우지 않는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강한 정당의 모습을 보여 지지를 끌어내겠다는 셈법이다.
이 대표는 "정치가 국민을 대리하는 것임에도 주권자인 국민들의 삶의 무감각하고 외면하고 또는 방치하고. 심지어 악화시키는 일들이 너무나 당연한 일상이 됐다"며 "그 점에 대해서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반성하면서 그 고통과 슬픔에 좌절에 함께하겠다"고 설명했다.
■사법리스크엔 "검찰 스토킹" 지적…계파 통합엔 "다양성 수용"
이 대표는 취임 기간 동안 최대 화두로 떠오른 사법리스크에 대해서는 검찰이 아무런 근거 없이 일을 하지 못하게 괴롭히고 고통을 주기 위한 국가 폭력이라며 '스토킹'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특수수사본부 검사들이 올인해서 한 개의 지방검찰청 규모로 장기간 수사하고 있지만 실체가 없기에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는 것"이라며 "상대가 부당하게 공격하는 것을 가지고 '왜 공격 당하느냐'고 한다면 대체 야당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이 국가폭력조차도 우리가 견뎌내야 할 과제"라며 "이럴 때일수록 더 의지를 굳건히 하고 반드시 싸워서 이긴다는 투지로 끝내 싸워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강성 지지층인 '개딸'로 인한 계파 갈등에 대해서는 일부 의견이나 지적을 갈등으로 보는 것이 잘못이라며 오히려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대표적 비명계 의원으로 분류되는 의원과 최근 오찬을 가진 것을 언급하며 여러 계파의 의원들과 교류한다는 것을 에둘러 설명했다.
이 대표는 "정당의 본질은 다양성이다. 당연히 이견이 있고 입장이 다르고 이해관계가 충돌할 수 있다"며 "너무나 당연한 것을 없어야 한다고 하거나 왜 그런 의견이 있냐고 하는 자체가 문제다. 오히려 정당의 본질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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