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SK오션플랜트(옛 삼강엠앤티)의 주식전환사채(CB) 약 1100억원어치가 주식으로 전환됐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오션플랜트 CB에 투자한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일 1168억원 규모의 CB를 모두 주식으로 바꿨다.
해당 CB는 SK그룹에 편입되기 전인 2022년 8월 삼강엠앤티가 발행한 것으로, 만기는 2027년 7월 말이었다.
SK에코플랜트가 CB 전환권 행사로 총 596만556주를 취득한 것이다. 행사가격은 주당 1만9605원이다.
CB 발행 당시 SK오션플랜트의 주가는 2만7000원 수준이었다. 올해 3월에는 1만8000원대까지 내려갔다가 소폭 회복, 지금은 2만1000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11월 해상풍력 발전사업 확대를 위해 삼강엠앤티와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고, 3426억원을 투입해 지분 30.61%(약 1630만주)를 인수했다. 삼강엠앤티는 경남 고성군 소재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기업이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배치되는 건설업 이미지를 떼고 친환경 에너지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SK에코플랜트의 사업구조 재편의 일부였다.
한편 SK오션플랜트가 발행한 CB 가운데 일부(500억원)는 아직 주식으로 전환되지 않았다. 부채로 분류되는 CB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자본으로 회계처리되면서 자본 확충 효과를 가져온다.
시장에서는 나머지 물량도 주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CB의 주식 전환은 기업의 레버리지 지표 개선으로 이어진다.
김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SK오션플랜트는 오는 2027년까지 약 1조원의 투자가 예정돼 있어 재무 부담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전환사채 전환으로 자본이 확충되면서 레버리지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 규모를 감안할때 장기적으로 부채비율은 150%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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