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건강 잃지 말길" 단식 중단 요청
이재명 "폭주 조금이라도 막아야" 거절
이재명 "폭주 조금이라도 막아야" 거절
[파이낸셜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단식 11일차에 접어든 이재명 대표에게 "단식을 거두고 건강을 챙기셨으면 한다"며 "동료들도 많이 걱정하고 있으니 걱정을 좀 덜어달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 단식농성장을 찾았다. 이 대표는 "어려운 걸음을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 전 대표를 맞이했다. 회색 정장에 파란색 셔츠를 입은 이 전 대표는 이 대표와 악수를 나눈 후 함께 자리에 앉았다.
이 전 대표는 이 대표의 안색을 살피며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이 전 대표는 "걱정하면서 봤다. 국민들도 이 상황을 많이 착잡하게 보고 있다"며 "싸움은 오래 걸릴지도 모르니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우려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의사들의 의견을 존중해줬으면 한다"며 "다른 분들 단식 현장을 많이 가봤는데 어떤 순간을 넘기면 급격히 나빠지더라. 그럼 힘들어지니 건강을 잃지 마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아직은 견딜만 하다"며 "건강도 챙겨야 되겠지만 (정권의) 폭주를 조금이라도 막아야 될 것 같다"고 사양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