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설훈 등 단식장 '발길'
내홍 가라앉고 결집 분위기
추석전 체포동의안 제출 가능성
계파 갈등 재점화 불씨는 여전
내홍 가라앉고 결집 분위기
추석전 체포동의안 제출 가능성
계파 갈등 재점화 불씨는 여전
다만 일각에서는 건강 악화를 염려하며 단식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추석 전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을 두고도 계파 간 갈등의 불씨도 여전히 남아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통령, 정세균 전 국회의장, 이낙연 전 대표 등이 이 대표가 단식을 시작한 이후 전화나 면담을 통해 안부를 물었다. 당내 주요 계파 수장인 야권 인사들이 단식에 반응하며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이 밖에도 설훈·전해철·홍영표 의원 등 비명계 의원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당 최고 과제이던 계파 갈등이 봉합되는 모습을 보이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도 상승했다. 핵심 지지층이 결집한 데다 중도층 지지까지 더해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 대표의 단식에 대해서는 상반된 시각을 보였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일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걱정이 되기도 하고 마음으로 응원을 보내고 싶어서 전화를 드렸다"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반면 이 전 대표는 이 대표의 건강을 우려하며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이 전 대표는 "단식을 거두고 건강을 챙기셨으면 한다"며 "싸움은 오래 걸릴지도 모르니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아직은 견딜만 하다"며 "건강도 챙겨야 하지만 이 정권의 폭주를 조금이라도 막아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검찰의 체포동의안 제출이 추석 전으로 점쳐지는 만큼 또다시 계파 갈등 양상이 벌어질 가능성도 비춰진다. 체포동의안은 오는 21일 본회의에서 보고 된 후 25일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친명계를 중심으로는 이 대표 동정론이 대두되면서 부결하자는 목소리가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검찰이 단식 중인 이 대표를 향해 재소환 일정까지 통보하며 검찰로부터 이 대표를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비명계에서는 당론으로 가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관철하고 있어 향후 체포동의안이 넘어올 경우 내홍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높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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