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KT, 투자의견 사실상 매도..목표주가 4만→3.3만-하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1 04:53

수정 2023.09.11 04:53

2.5만까지 주가 하락 가능성도
김영섭 KT 대표가 7일 서울 중구 르메르디앙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영섭 KT 대표가 7일 서울 중구 르메르디앙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11일 KT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바꿨다. 사실상 매도다. 목표주가는 4만원에서 3만3000원으로 낮췄다. 배당 투자 이탈을 감안하면 2만5000원까지 주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홍식 연구원은 "KT 경영진이 경영·배당 정책 변경 가능성을 시사했다. 장기 KT 체질 개선에 도움이 될진 몰라도 주주 성격이 변화함에 따른 단기 주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며 "이동전화매출액 정체 양상이 심화 되고 있어 2023~2024년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질 것이다.
단기 실적 향상 추구 전략 지양과 더불어 배당 성향 조정 가능성 시사는 본사 수익 및 높은 배당 성향에 기초한 현 KT DPS 급감 우려를 증폭 시킬 것이다. 경쟁사 기대배당수익률을 감안하면 현재 KT 기대배당수익률이 너무 낮아 주가 하락 위험이 커질 것"으로 판단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 7일 KT 기자 간담회에서 김영섭 대표는 "주주이익 환원은 앞으로 써야 할 돈을 지금 환
원하는 것"으로 언급했다. 김영진 CFO는 "배당성향 50% 이상의 주주환원정책은 사실상 지난해 말로 끝났고 신임 이사회 승인을 거쳐 적절한 주주 환원 정책을 공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홍식 연구원은 "단기 이익 창출에 치중하지 않고 높은 DPS를 유지하는 가운데 DPS를 성장시키는 전략을 회사
목표로 삼지 않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 투자자들은 장기 성장성 추구에 환호하기보다는 당장의 배당 감축 가능성에 걱정을 표할 가능성이 높다. 단기 악재로 평가된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만약 KT가 배당 성향을 축소한다면 KT 주주 구성의 변화는 불가피하다. 배당 투자 수급은 빠져나갈 것이다.
ICT 성장성을 기대하는 수급이 들어올 것"이라며 "주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주주들의 성격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단기 주가 하락 위험이 커지는 시점이다.
연말까지는 주가 하락 리스크 회피에 치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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