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김정은 '특급 대접'한 푸틴..킹크랩 만두에 철갑상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4 09:21

수정 2023.09.14 09:21

北 "푸틴 방북 초청 요청, 흔쾌히 수락" 보도
북러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김정은·푸틴 / 연합뉴스
북러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김정은·푸틴 /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극진한 만찬을 대접했다. 킹크랩으로 만든 만두와 철갑상어 등이 상에 올랐다.

지난 13일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을 마치고 오후 4시50분께 공식 만찬을 함께했다.

러시아가 김 위원장을 위해 개최한 두 번째 국빈 만찬으로, 김 위원장의 2019년 블라디보스토크 방문 당시에도 이와 같은 만찬이 열렸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만찬은 총 7가지 코스로 구성됐다.
무화과 과즙을 곁들인 오리 샐러드와 캄차카반도에서 잡아들인 킹크랩을 소로 빚은 만두, 초어탕, 버섯·감자를 곁들인 철갑상어, 구운 채소와 함께 차려낸 쇠고기 스테이크 등이다. 잣·연유로 맛을 낸 바다 갈매나무 셔벗이 디저트로, 러시아 디브노모르스코산 와인이 반주로 제공됐다.

푸틴 대통령은 "북러의 우호 강화와 북러 주민의 안녕을 위해"라며 건배를 제의했고,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의 건강을 기원한다"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만찬 자리에서 "우리는 패권을 주장하고 팽창주의자의 환상을 키우는 악의 결집을 벌하고 안정적인 발전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신성한 투쟁을 벌이는 러시아군과 국민이 분명히 위대한 승리를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웅적인 러시아군과 인민이 승리의 전통을 빛나게 계승,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과 강국 건설이란 2개 전선에서 무한히 값진 명예의 성과를 확실히 보여줄 것으로 깊이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4일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방북 초청 의사를 권했고 푸틴 대통령이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날 정상회담 직후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의 북한 답방 계획은 현재 없다고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최선희 외무상과 조만간 만나기로 합의했으며 이르면 내달 초 북한에서 회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