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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북러 추가 무기거래 주시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5 11:10

수정 2023.09.15 11:10

지난 7월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북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함께 평양에서 열린 무장장비전시회 2023 현장을 방문하고 있는 모습.뉴시스
지난 7월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북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함께 평양에서 열린 무장장비전시회 2023 현장을 방문하고 있는 모습.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국방부가 북한과 러시아 간 추가 무기 거래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 시민 학살에 사용되는 무기를 제공해선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으며 북러 연합훈련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미일 훈련에 어떤 영향도 주지않는다고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싱 부대변인은 이번 북러 정상회담을 통한 북한의 추가 무기 지원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어지면서 푸틴과 러시아가 계속 고립되는 것을 보고 있다”며 “아직 공식적인 합의문은 보지 못했지만 이는 분명 우리가 지켜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는 어떤 나라도 갈등을 연장할 뿐 아니라 무고한 우크라이나 민간인과 관리, 그리고 전장에 있는 사람들을 직접 살해하는 데 관여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우리는 북한에 매우 공개적으로 경고해 왔다”고 강조했다.

또 어떤 종류의 무기든 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하는 것은 러시아도 찬성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또다시 위반하는 것이라며 무기 거래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은 북한이 이미 러시아에 탄약을 공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장은 지난 13일 현지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약 1개월전부터 122mm와·152mm 포탄, 그라트(Grad) 다연장로켓포대를 공급받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포탄 생산량은 연간 200만발에 달하지만, 러시아군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후 1년 동안에만 1000만~1100만 발을 소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부도노우 국장은 "우리(우크라이나)에겐 불행하게도 북한은 주요 무기 생산국"이라면서 "대량 제조 능력을 갖췄고, 이는 러시아가 따라갈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싱 부대변인은 제기되고 있는 북러 간 군사훈련 가능성과 관련, 한미일 훈련에 어떤 영향도 주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과 러시아의 훈련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면서도 그것이 한국이나 일본, 혹은 한미일 3국의 공동 훈련을 어떻게도 억제할 수 없다고 답했다.


싱은 “우리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 이후 일본, 한국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며 “북한과 러시아의 어떤 훈련도 우리의 관계를 억제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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