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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KB증권 연구원
[파이낸셜뉴스] 긴 터널을 지나 이제 한 줄기 빛이 나는 걸까. 올해 스마트폰과 PC의 반도체 수요가 바닥을 찍고 내년부터 반등할 거란 지적이 나온다. 반도체 관련 종목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8일 "올해 스마트폰, PC 출하량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스마트폰과 PC 업체들이 보유한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3년 내 최저점을 나타내는 등 수요가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그는 "지난 4년간 축적된 스마트폰 교체 수요의 대기 물량이 5억대로 추정돼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해보다 5.2%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내년 PC 출하량도 올해보다 5.5% 증가할 것"이라며 "2025년 윈도10 지원이 종료되며 기업용 PC 교체 수요가 시장 성장을 자극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업체에 공급하는 모바일 D램 가격 인상에 성공하고, 과거 부품 가격 인상을 거부했던 글로벌 PC 업체들도 반도체 재고 감소 등으로 인해 이달부터 부품 가격 인상에 동의하는 분위기가 역력한 점이 부품 가격의 반등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점도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스마트폰과 PC 업체들의 재고 조정 마무리와 부품 구매 확대로 반도체 고정거래 가격은 올해 4분기 2년 만에 상승 전환할 것"이라며 "스마트폰과 PC 매출 비중이 큰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비중 확대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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