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땅값 2년 연속 오름세...지방도 31년 만에 올랐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0 06:00

수정 2023.09.20 06:00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기준지가 1.0% 상승 기록
도쿄 등 3대 도시 외 삿포로 등 지방도 오름세
지방 땅값 상승은 1992년 이후 31년 만
도쿄 긴자 거리
도쿄 긴자 거리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부동산 평균 기준지가가 2년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도시 뿐만 아니라 지방 부동산의 기준지가도 31년 만에 상승, 일본 부동산 가격이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국토교통성이 발표한 올해 7월 1일 현재 기준지가는 1년 전보다 1.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년 연속 상승을 지속한 것이다.

기준지가는 국토교통성과 전국 지자체가 매년 7월초에 조사해 공표하는 기준 지점 2만여곳의 땅값이다. 민간의 토지 거래에서 기준 가격으로 활용된다.

특히 올해 조사에서는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3대 도시권 뿐만 아니라 지방권도 0.3% 상승했다.

이 조사에서 지방권 평균 지가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거품 붕괴의 영향이 본격화하기 전인 1992년 이후 31년 만이다.


다만 지방권 땅값 상승은 인구가 늘면서 주택수요가 증가한 삿포로, 센다이, 히로시마, 후쿠오카 등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아사히는 "지방권에서 지가가 상승한 곳은 30%가량"이라며 "52%는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3대 도시권은 평균 지가 상승률이 지난해 1.4%에서 올해 2.7%로 거의 2배 수준으로 높아졌다.
용도별로는 상업지 4.0%, 주택지 2.2% 등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닛케이는 "저금리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도시 부동산에 해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관광지 땅값이 크게 올랐다"고 보도했다.


기준지가가 1㎡당 4010만엔으로 평가된 도쿄의 메이지야긴자빌딩 부지는 올해까지 18년 연속 일본 내 전국 1위 기준지가를 나타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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