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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추격 따돌리자"… 네이버, AI '큐:'로 검색시장 사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0 18:15

수정 2023.09.2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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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큐:'베타 서비스 공개
단순 키워드 검색 방식 벗어나
문장 단위 복잡한 질문에 답변
상품비교·쇼핑 등 연관 정보 제공
네이버 검색창 우측에 위치한 생성형 AI 검색 'Cue(큐):' 링크. 네이버 PC 화면 캡처
네이버 검색창 우측에 위치한 생성형 AI 검색 'Cue(큐):' 링크. 네이버 PC 화면 캡처
국내 검색 시장에서 구글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네이버가 초대규모 인공지능(AI)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생성형 AI 검색 'Cue(큐):' 베타 서비스를 내놓고 시장 회복에 나섰다. '큐:'는 기존 키워드 검색 방식에서 벗어나 이용자가 원하는 문장 단위의 복잡한 질문에도 구체적인 결과값을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검색 결과를 네이버 쇼핑, 페이, 플레이스와도 연결해 네이버 생태계를 강화하는 장치로 활용될 전망이다.

■복잡한 질문에도 척척 대답

네이버는 20일 클로즈드 베타 형태로 PC 환경에서 '큐:'를 선보였다. 이용자들은 별도 서비스 페이지에서 네이버 아이디로 가입해 승인을 받은 후 사용할 수 있다.
향후 네이버는 서비스 품질 개선, 기능 고도화를 거쳐 통합검색에도 큐:를 순차 접목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8월 공개된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는 오픈AI의 챗GPT처럼 별도의 AI 챗봇 개념으로 운영되고 있다. 문서 작성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업·개인의 생산성 향상시키는 데 활용될 수 있다.

클로바X와 이용자인터페이스(UI) 등은 비슷하지만 큐:는 이용자의 검색 경험 향상에 방점을 찍었다.

큐:는 복잡한 구조로 구성된 질의를 이해한다.

예를 들면 "원룸에서 초보자가 키우기 좋은 식물과 관리법 알려줘"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한번에 얻을 수 있다. 기존에는 '원룸 식물', '초보자 식물 관리법' 등을 나눠서 질문하고, 정보를 이용자가 정리해야 했다. 큐:는 검색 계획을 수립해 단계별 검색 과정을 거치고, 각 단계에서 수집한 검색 결과를 토대로 생성된 답변과 참고 정보를 제공한다. 주제와 연관된 관심사와 정보를 발견할 수 있게 '후속 질문' 기능도 탑재됐다.

■구글 추격 따 돌릴수 있을까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국내 검색 시장에서 네이버의 점유율은 57.40%로 전년 동기(60.33%) 대비 2.93%포인트(P)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구글의 점유율은 32.50%로 전년 동기(30.64%) 대비 1.86%P 상승하며 네이버를 맹추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큐:를 여행 계획 수립, 상품 비교, 쇼핑 및 로컬 정보 검색 등 네이버 서비스 생태계와 긴밀하게 연계시켜 구글의 추격을 따돌린다는 전략이다.

예를들어 '올드머니 룩이 핫한 이유와 연출법을 알려줘. 너무 비싸지 않은 아이템도 사고 싶다'라고 검색하면 올드머니 룩의 인기 이유를 설명하고, 하단에 네이버 쇼핑 추천에 뜨는 제품까지 연결해준다. 현재 구글의 '바드'나 마이크로소프트(MS) 빙에 비슷한 질문을 하면 결과값으로 올드머니룩의 정의나 이미지만 뜨고 있다.

한편 네이버는 향후 하이퍼클로바X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0월에는 보다 기업간거래(B2B)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주력한다.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한 새로운 '클로바스튜디오'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 '뉴로클라우드' 등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초거대 AI 개발사 중 네이버가 앞서 있기 때문에 향후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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