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G모빌리티 "수출기업 변신… 2026년 연간 32만대 판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1 18:31

수정 2023.09.21 18:31

곽재선 회장 취임 1주년 간담회
내수 12만대·수출 10만대 등 목표
연말 평택공장 개조 공사 마무리
토레스 EVX 등 신차 풀라인업 속도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이 21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미래 발전 전략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이 21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미래 발전 전략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가 오는 2026년까지 내수 12만대, 수출 10만대, 반조립제품(CKD) 10만대 등 총 32만대를 판매할 수 있는 생산 체제 구축을 추진한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11만3960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4년 만에 판매량을 3배로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다. 특히, 내수 중심인 사업구조를 수출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 해외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신축 공장 추진 "평택내 이전"

KG모빌리티는 21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미래 발전 전략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은 목표실적과 함께 전동화 전환 계획을 설명했다. 이달 취임 1주년을 맞이한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은 "만족스럽진 않지만 3·4분기와 4·4분기에도 흑자를 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생산량을 뒷받침하기 위해 현재 500억원을 투입해 평택공장을 개조하고 있다"며 "연말 공사가 마무리되면 내년부터는 모노코크와 프레임 어떤 차종이든 동시에 생산이 가능하게 된다"고 말했다.


KG모빌리티는 새 부지를 마련해 공장을 신축한 후 평택공장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곽 회장은 평택 내 이전 의지를 밝혔다. 곽 회장은 "직원들 삶의 터전인 평택에서 공장을 옮기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다만 모든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 공장을 새로 짓고 있는 상황에서 마냥 텃밭 옆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기다리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기간에 서브공장이라도 구축해 생산량을 늘릴 전략도 갖고 있다"고 했다.

■수출 10만대 목표…글로벌 기업 도약

이를 토대로 KG모빌리티는 내수 중심의 전략에서 벗어나 수출을 확대에 주력키로 했다. 수출 10만대를 달성하기 위해 해외 판매 네트워크 다변화, 신시장 개척도 이어간다. 특히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년부터 독일에 직영 판매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신차 출시도 이어진다. 이달 전기차인 토레스 EVX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쿠페형 신차와 전기 픽업트럭을 내놓는다. 2025년엔 코란도의 디자인을 계승한 KR10도 선보일 예정이다. 2025년 이후에는 고성능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출시 등을 통해 친환경차 풀 라인업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과 연계해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 출시하는 차량부터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서비스도 탑재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신형 전기차 토레스 EVX에 중국 비야디(BYD)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된 것과 관련해선 "주행거리, 가격, 화재 안전성 면에서 우리에겐 최적의 선택지였다"며 "비경제적 논리로 판단한다면 현명한 기업 경영이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계속 중국산 배터리만 쓴다고 단정 짓지는 않아야 한다.
아주 유연하게 열려있다"며 "중국산 배터리를 일부 쓰고 있지만 수출을 통해 나라에 기여하고 일자리 창출에 힘쓰는 기업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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