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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 롤렉스 10대 복면 강도에 징역 4년6개월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6 09:29

수정 2023.09.26 09:29

지난 5월 일본 도쿄 긴자에 위치한 고급 시계 전문점에서 흰색 가면을 쓴 10대들이 시계를 훔쳐 달아나는 모습. 뉴스1
지난 5월 일본 도쿄 긴자에 위치한 고급 시계 전문점에서 흰색 가면을 쓴 10대들이 시계를 훔쳐 달아나는 모습. 뉴스1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지난 5월 일본 도쿄 긴자 명품 시계 매장에서 대낮에 발생한 강도 사건을 주도한 18세 용의자에게 징역 4년 6월 실형이 선고됐다고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매체가 보도했다.

범행은 지난 5월 8일 해가 저물기 전인 저녁 6시 15분께 도쿄 긴자의 롤렉스 매장에서 일어났다.

흰색 가면을 쓰고 검은색 상·하의를 착용한 강도 3명은 30대 남성 점원을 흉기로 위협한 뒤 공구로 진열장을 부수고 손목시계를 포함해 상품 100여 점을 훔쳐 달아났다.

이들은 행인과 상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범행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와중에도 버젓이 시계를 검은색 가방에 담았다. 이들의 범행을 막기 위해 한 여성은 상점 밖에서 문을 닫으려 했지만, 강도들은 이 여성을 "죽이겠다"며 겁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도단은 범행을 마친 뒤 공범이 세워둔 흰색 승합차를 타고 달아났다.
목격자들은 차량의 번호판을 영상으로 찍기도 했으며 이 차량은 한 렌터카 업체의 차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탈취한 고급 손목시계는 74점으로 판매가 합계 약 3억850만엔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감하면서도 어설픈 범행 광경을 담은 영상은 일본에서 화제가 됐다. 목격자들은 "드라마를 촬영하는 것으로 알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현지 경찰은 강도단이 이용한 렌터카를 추적해 사건 현장에서 약 3㎞ 떨어진 아카사카의 주택에 있던 남성 4명을 체포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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