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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나도 분양 받았는데...'누가 사나요' 애물단지 오피스텔

이종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02 13:39

수정 2023.10.02 13:39

서울 시내 오피스텔 모델하우스에 붙은 임대문의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오피스텔 모델하우스에 붙은 임대문의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한때 시장을 이끌었던 오피스텔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올해 서울 오피스텔 매매량이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2일 리얼투데이가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량은 587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9월 기준 작년 거래량(1만2300건)의 절반에도 못 미치며, 2013년(5011건) 이후 최저치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매매량은 2015년부터 작년까지 매년 1만건 이상을 웃돌았다. 특히 주택 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한 2021년에는 한 해에만 1만9246건이 거래되며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분양에 나선 물량도 예년보다 턱없이 적은 수준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9월 공급된 전국 오피스텔은 2807호실에 그쳤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정부의 아파트 관련 규제 완화로 오피스텔 매력도가 떨어진 데다, 고금리 상황으로 수익률이 저하된 점이 매매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한편 오피스텔이 예전 인기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업계 및 오피스텔 분양 계약자들이 요구했던 주택 수 제외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피스텔은 건축법에 따라 업무시설로 분류돼 일반 아파트 대비 높은 4.6%의 취득세를 낸다.
주거용으로 사용하면 세법상 주택에 포함, 각종 과세 의무는 다해야 한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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