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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혼조세 마감...빅7은 큰 폭 상승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03 05:46

수정 2023.10.03 05:46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4·4분기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0.2% 하락한 반면 빅7이 일제히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나스닥지수는 0.7% 상승세로 마감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4·4분기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0.2% 하락한 반면 빅7이 일제히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나스닥지수는 0.7% 상승세로 마감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4·4분기, 10월 첫 거래일인 2일(이하 현지시간)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위주로 구성된 나스닥지수는 0.7% 상승했지만 대형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2% 하락했다.

기술주와 대형우량주가 골고루 포진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1%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미국 의회가 45일짜리 임시예산안을 극적으로 통과시켜 가까스로 정부 셧다운은 피했지만 미국의 막대한 부채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금리 속에 재정을 압박해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란 우려가 지속됐다.


한편 이날 애플, 엔비디아 등 이른바 빅7은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하며 나스닥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혼조세 마감


10월 첫 거래일인 2일 투자자들 사이에는 낙관과 비관이 교차했다.

연준의 고금리 지속 충격이 완화되면서 기술주는 상승 흐름을 탔지만 금융, 에너지, 소비재, 유틸리티 등이 하락하면서 주가 흐름이 썩 좋지는 않았다.

CNBC에 따르면 다우는 지난 주말보다 74.15p(0.22%) 하락한 3만3433.35로 떨어졌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88.45p(0.67%) 상승한 1만3307.77로 올라섰다.

시장 흐름을 가장 잘 반영하는 S&P500은 0.34p(0.01%) 오른 4288.39로 강보합 마감했다.

소형주, 마이너스 전환...경기둔화 우려


대형기술주가 상승 흐름을 탄 것과 달리 소형주들은 고전했다.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는 28.28p(1.58%) 급락한 1756.82로 마감했다.

러셀2000은 이로써 올들어 0.3% 하락세를 기록해 올해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수익률이 떨어졌다.

대형기술주 상승세 속에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타는 것처럼 보이지만 상승 흐름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지는 않았다는 뜻이다.

러셀2000 흐름은 중소형주로 구성돼 있는 지수 특성상 미 경제 흐름에 대해 뉴욕증시 3대 지수에 비해 더 깊은 통찰을 보여주는 지수로 간주되곤 한다.

러셀2000 마이너스 전환은 투자자들 사이에 미 경제 둔화 예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빅7, 급등


대형기술주 7개를 가리키는 빅7은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기대 이하의 3·4분기 생산·출하 실적을 공개한 테슬라도 후반 등락을 거듭한 끝에 0.6% 상승세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1.38달러(0.55%) 상승한 251.60달러로 뛰었다.

가장 큰 폭으로 오른 빅7 종목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였다. 골드만삭스가 이날 '확신 리스트'에 엔비디아를 올리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엔비디아는 12.83달러(2.95%) 급등한 447.82달러로 올라섰다. 올해 주가 상승률이 206%로 뛰었고, 시가총액도 1조1000억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시총 1위 업체 애플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애플은 아이폰15 배터리 발열 문제 속에서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2.54달러(1.48%) 뛴 173.75달러로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6.05달러(1.92%) 상승한 321.80달러, 알파벳은 3.31달러(2.53%) 오른 134.17달러로 장을 마쳤다.

아마존은 2.34달러(1.84%) 뛴 129.46달러, 메타플랫폼스는 6.61달러(2.20%) 상승한 306.82달러로 올라섰다.

국제유가, 2% 급락


국제유가는 2% 안팎 급락하며 3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달러 강세와 차익실현 매물이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유가는 달러로 표시돼 대개 달러 가치가 오르면 하락하는 흐름을 보이곤 한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12월 인도분이 배럴당 1.49달러(1.6%) 하락한 90.71달러로 떨어졌다. 지난달 29일 마감한 11월 인도분 가격에 비하면 5% 가까이 폭락했다.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근월물이 1.97달러(2.2%) 급락한 88.82달러로 미끄러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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