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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 못잡고 한국 오는 아이폰15, 삼성 갤럭시 시리즈 반사익 볼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03 19:04

수정 2023.10.03 19:04

애플이 최근 출시한 아이폰15 시리즈 고급 모델에 발열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오는 13일 한국시장 출시를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애플은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아이폰15에 새로 도입한 TSMC의 3나노미터(nm) 공정으로 생산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하드웨어가 발열의 원인일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누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달 30일 성명을 통해 "최신 iOS 17 소프트웨어의 버그와 일부 타사 앱으로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기기 설정과 사용자 데이터 복원에 더 오랜 시간이 걸려 처음 며칠 동안 기기가 뜨거워질 수 있다"고 과열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이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서 해결될 예정"이라며 "아이폰의 과열을 야기하는 앱 개발자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해결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애플 주력 제품인 아이폰15 프로와 프로 맥스가 게임이나 전화 통화 및 페이스타임, 인스타그램 등을 할 때 기기 발열이 심해진다는 불만이 잇따라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애플은 과열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iOS 17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언제 시행할지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과열'이 아이폰15 고급 모델의 하드웨어와는 관련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새로운 디자인이 이전보다 방열 성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하드웨어가 문제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아이폰15프로 라인업에는 아이폰 최초로 티타늄 프레임과 TSMC 3nm 공정으로 만든 A17 프로 칩을 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하드웨어 결함으로 인한 발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일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카드로 선 긋기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폰15 시리즈가 발열 논란에 휩싸이면서 아이폰15 시리즈 출하량에도 실제 악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이폰15를 구매하려던 사람들이 이번 발열 논란으로 머뭇거리면서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로 옮겨탈 가능성도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차기작인 갤럭시S24 시리즈에 티타늄 소재를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이폰15 프로 라인업이 과열 문제에 시달린 것을 참고해 이를 전면 백지화할 가능성도 있다.
애플이 A17 프로 칩에서 큰 성능 개선을 보이지 못하면서 갤럭시S24에 탑재될 것으로 보이는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 삼성 엑시노스2400이 어느 정도 성능을 선보일지도 관전 포인트다.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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