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애플의 자체 생산 디스플레이인 '마이크로LED'가 향후 출시될 차세대 애플워치 울트라에 탑재되면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애플 전문 매체 맥루머스(MacRumors)는 해통증권 연구원 제프 푸(Jeff Pu)의 말을 인용해 2025년 후반 마이크로LED가 탑재된 애플워치가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이크로LED'는 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 단위의 초소형 LED를 기판 위에 이어 붙여 만든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액정표시장치(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비교했을 때 개별 소자가 빛과 색을 동시에 낼 수 있어 더 선명하고 자연스러운 색상 표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무기물인 LED를 사용하고 있어 번인(잔상) 현상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앞서 애플은 기존 디스플레이와 관련해 제품 설계에만 관여해왔다. 해당 마이크로LED를 개발하면서 디스플레이 제조사에 생산을 위임하지 않고, 직접 생산을 준비 중에 있다.
제프 푸는 애플이 2025년 후반 출시 예정인 '마이크로LED' 애플워치에서 향상된 밝기와 색 재현, 시야각을 제공하는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화면 위 이미지가) 페인트 된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LED가 탑재된 애플워치 울트라는 크기가 2.12인치로, 기존 애플워치 울트라 대비 10%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전문가 마크 거먼은 차세대 애플워치 울트라를 통해 '마이크로LED'를 먼저 공개한 후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제품에서 맞춤형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기술이 도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웨이보 유출자 역시 차세대 애플워치 울트라에 마이크로LED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애플워치 울트라에 대한 마이크로LED 도입 계획은 올 1월 디스플레이 분석가 Ross Young의 보고서를 통해 시작됐다. 다만, 당초 출시일자를 2024년으로 예상했으나 2025년 하반기로 입장을 바꿨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