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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초저금리, 중고차값 보장" 기아, EV9 판매 다 걸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04 15:24

수정 2023.10.04 15:46

전기차 보급 확산 목적
구입부터 충전, 중고차 판매까지 지원
기아 EV9.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기아 EV9.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기아가 첫 대형 전기차인 EV9 판매 전략으로 최저 0.9%의 초저금리 장기 할부 금융에 충전비 100만원 지원, 중고차 가격까지 보장하는 '판매 촉진 3종 세트'를 내놨다. 최근 주춤하는 전기차 보급에 다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계산이다.

기아는 첫 대형 전기차인 EV9의 구매 프로그램인 'EV9 토탈 솔루션'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구매의 경우, 최대 84개월까지 저금리가 제공되는 'EV9 전용 저금리 장기 할부'를 실시한다. 보조금을 포함해 선수금을 10% 이상 납부하면 36~84개월에 최저 0.9~4.9%로 할부가 가능하다. 84개월 할부 선택시 EV9 '에어' 후륜 구동 모델 기준으로 월 93만원에 EV9 구매가 가능하다. 1년마다 차량 가격의 10%만 내는 'EV9 가치보장형 할부'를 이용하면 차량 가격의 최대 60% 금액을 만기 시점까지 유예할 수 있다. 출고시에 보조금 포함 선수금 10%를 납부하고, 30%를 3년간 이자와 함께 상환해 마지막 회차 때 60%와 이자를 한번에 부담하는 식이다.
통상 유예형 할부 금리는 일반 금리보다 높지만 'EV9 가치보장형 할부'는 2.9%라는 저금리에 이용할 수 있다.

법인 고객 대상에게는 현대캐피탈의 EV9 특화 임대 상품을 지원한다. 현대캐피탈은 EV9의 36개월 잔가를 최대 65%로 책정중이다. 차량 잔가가 높아지면 월 납입료가 줄어드는 만큼, 대차주기가 짧은 법인은 낮은 임대료로 EV9을 사용하고 반납할 수 있다.

또 3년 이하 기준으로 신차 구매가의 60%까지 보장이 가능하다. 중고차로 내놓을 경우, 가격방어까지 맡겠다는 것이다. 충전 솔루션 혜택도 지원한다. EV9을 신규 구매한 개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은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EV9 신차 구매 포인트와 EV9 케어포인트에 더해 약 1년치 충전비에 해당하는 기아 멤버스 100만 포인트(100만원)를 추가로 지급받을 수 있다. 기아 관계자는 "카 라이프 전체에 걸친 종합 구매 프로그램"이라며 "전기차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전용 구매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V9은 기아의 첫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SUV)으로 지난 6월 출시됐다. 사전 계약 물량이 1만367대로, 역대 플래그십 모델 중 최고 실적을 자랑했으나 공식 출시 이후 사전계약자 중 상당수가 이탈하는 등 판매가 주춤한 상황이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가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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