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급 확산 목적
구입부터 충전, 중고차 판매까지 지원
구입부터 충전, 중고차 판매까지 지원

[파이낸셜뉴스] 기아가 첫 대형 전기차인 EV9 판매 전략으로 최저 0.9%의 초저금리 장기 할부 금융에 충전비 100만원 지원, 중고차 가격까지 보장하는 '판매 촉진 3종 세트'를 내놨다. 최근 주춤하는 전기차 보급에 다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계산이다.
기아는 첫 대형 전기차인 EV9의 구매 프로그램인 'EV9 토탈 솔루션'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구매의 경우, 최대 84개월까지 저금리가 제공되는 'EV9 전용 저금리 장기 할부'를 실시한다. 보조금을 포함해 선수금을 10% 이상 납부하면 36~84개월에 최저 0.9~4.9%로 할부가 가능하다.
법인 고객 대상에게는 현대캐피탈의 EV9 특화 임대 상품을 지원한다. 현대캐피탈은 EV9의 36개월 잔가를 최대 65%로 책정중이다. 차량 잔가가 높아지면 월 납입료가 줄어드는 만큼, 대차주기가 짧은 법인은 낮은 임대료로 EV9을 사용하고 반납할 수 있다.
또 3년 이하 기준으로 신차 구매가의 60%까지 보장이 가능하다. 중고차로 내놓을 경우, 가격방어까지 맡겠다는 것이다. 충전 솔루션 혜택도 지원한다. EV9을 신규 구매한 개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은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EV9 신차 구매 포인트와 EV9 케어포인트에 더해 약 1년치 충전비에 해당하는 기아 멤버스 100만 포인트(100만원)를 추가로 지급받을 수 있다. 기아 관계자는 "카 라이프 전체에 걸친 종합 구매 프로그램"이라며 "전기차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전용 구매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V9은 기아의 첫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SUV)으로 지난 6월 출시됐다. 사전 계약 물량이 1만367대로, 역대 플래그십 모델 중 최고 실적을 자랑했으나 공식 출시 이후 사전계약자 중 상당수가 이탈하는 등 판매가 주춤한 상황이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가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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