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는 지난달 22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행정관에서 ‘숙명여대-구글 포 에듀케이션’ 회의를 열고 글로벌 ESG 실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숙명여대 측 장윤금 총장과 박종성 부총장, 구글 포 에듀케이션 측 콜린 마슨(Colin Marson) JAPAC(아시아태평양지역) 디렉터, 소피 배(Sophy Bae) 한국 총괄 등이 참석했다.
숙명여대는 그동안 재학생 대여용으로 사용하던 200여대의 노트북에 크롬OS 플렉스(ChromeOS Flex)를 설치한 뒤 몽골 교육부에 기부하기로 했다.
기존 기기를 클라우드 기반의 운영체제로 전환하는 크롬OS 플렉스를 통해 배터리 수명을 늘리고 기기 성능을 높여 학생들이 더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 과정에서 전자 폐기물도 발생하지 않아 ESG 관점에서 지속 가능성도 개선할 수 있다.
구글 포 에듀케이션은 크롬OS 플렉스 설치 지원을 비롯해 몽골 교육부와 소통하고 노트북을 운송하는 등 기부 업무 전반을 담당한다. 구글 포 에듀케이션이 국내 대학과 함께 글로벌 ESG 활동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기부를 시작으로 양측은 교육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ESG 활동에 적극적으로 협업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와 함께 해외 봉사를 비롯해 몽골 학생들을 위한 재능기부 프로그램과 글로벌 리더 양성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박종성 숙명여대 부총장(대학혁신단장)은 “숙명여대가 몽골 현지 학교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기 지원을 통해 글로벌 ESG를 실천하고, 대학혁신지원사업의 필수 전략인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 더욱 의미 있는 협업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업을 계기로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여러 교내 자원을 활용해 ESG 실천 혁신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콜린 마슨 구글 포 에듀케이션 JAPAC 디렉터는 “오래된 디바이스의 재활용과 환경 보호를 위해 시작된 크롬OS 플렉스를 숙명여대의 ESG 프로젝트와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으로 안전하고 관리가 쉬운 크롬OS를 대학에서도 더욱 활발히 활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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